부산·울산·경남 20~30대 젊은이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통영의 섬 관광을 가장 많이 즐긴다.

이들은 1인당 5~20만원의 경비로 충무김밥과 생선회를 가장 선호했다. 주변 친구들에게 통영케이블카와 동피랑 벽화마을, 이순신공원을 추천했다. 한 번, 두 번, 심지어 4번을 방문할 정도로 매력적인 도시가 통영이다.

통영시가 지난 9월 한 달 동안 통영을 찾은 관광객 7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이다.

섬 관광을 택한 관광객이 35.2%로 가장 많았으며, 통영케이블카(27.6%),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15.3%) 순으로 나타났다. 통영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부산·울산·경남(31.5%), 대구·경북(13.1%)에서 많이 방문했다. 서울(22.9%), 경기·인천(12.2%) 등 수도권 방문율도 높았다.

가족이나 친구·지인 등(39.6%)의 추천으로 자가용(52.8%)과 고속·직행버스(31.1%) 이용률이 높았다. 이들은 1인당 10만원~20만원(36.2%), 5만원~10만원(30.8%)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시 가장 불편하거나 불친절한 점에 대해서는 좁은 도로와 교통체증(13.7%), 주차장 부족(11.4%), 체험거리 부족(11.4%)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결과 관광의 패턴이 점차 바뀌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통영시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통영시의 관광정책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0년 전에 이미 섬 관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섬에 대한 관광인프라 구축을 강조해 왔으나 실망이 더 컸다. 매년 구호에만 그칠 뿐 실제 관광객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강력한 처방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책결정권자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 이상 제아무리 좋은 통계자료라도 유명무실해질 뿐이다. 원인을 알았으면 처방전을 내놓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오래된 문화유산, 오래된 솜씨, 그들의 문화적 유전자를 지키고 활성화 시키는 것으로 매력있는 관광지가 될 터이다. 관광은 전통을 지켜나가는 주민의 생활의 질보다 중요할 수 없다. 가장 통영다움을 간직할 때 관광도시는 지속가능한 관광도시가 되는 것임을 명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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