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퇴진 통영시민촛불문화제 신속한 탄핵인용 촉구, 오는 17일 노회찬 의원 시국강연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다음날인 지난 10일, 서울은 물론 전국에서 여전히 촛불 시민들은 광장에 모여들었으며 통영도 예외는 아니었다.

박근혜퇴진 통영운동본부는 지난 10일 오후 5시부터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를 모토로 통영시민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국민주권 민주주의 회복의 소망을 적은 ‘탄핵트리’가 눈길을 끌었으며, 몸을 데우는 ‘퇴진하라 어묵탕', ‘탄핵팝콘’ 등 먹거리 부스도 시민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또한 진주 출신 노래패 ‘맥박’과 통영 가수 ‘가인가일’씨의 열정적인 공연도 추위를 잊게 했다.

먼저 발언대에 오른 김영구씨는 “오늘 하루는 일단 즐거워해도 될 것 같다. 그런데 박근혜도 즐겁지 않겠는가. 드라마도 보고 편하게 올림머리도 하고, 가장 좋은 건 출근을 안 해도 월급이 나온다는 것일지도 모른다”며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인용으로 하루 속히 청와대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수립 후 9차례 헌법개정이 있었지만 단 한차례도 제1조는 바뀌지 않았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것이다. 4.19 혁명, 5.18 민주항쟁 등 국민의 정당한 저항은 매번 정권에 의해 불법이라도 매도당했다. 그러나 국민의 저항권은 헌법 제1조가 지지해주고 있다. 국민의 의사가 바로 헌법이다”며 국민의 저항은 헌법정신을 수호하기 위한 것임을 밝혔다.

무대에서 열창한 가수 가인가일씨는 “박 대통령은 어떤 의미로는 훌륭한 사람이다. 국민들을 하나로 모았지 않나. 주변에서 저보고 너무 나서지 말라고도 하더라. 하지만 시민이 할 말은 하고 사는 세상이어야 민주주의 국가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강구안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무전동 엘지전자 앞까지 피켓과 촛불을 들고 “박근혜 당장 나가라”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행진 후 마무리 발언대에 나선 한 어르신은 “이 추운날 참 고생이다. 노무현 때는 탄핵을 막자고 촛불 들었고, 지금은 탄핵을 하라는 촛불인데 이제 이런 역사가 더 반복되지 않으면 좋겠다. 이제 우리가 남이가 이런 말에 혹해서는 안되겠다”라며 선거의 중요성을 말했다.

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 송도자 대표는 “굴욕적인 한일위안부협상과 한일군사협정, 그리고 사드협상으로 할머니들의 명예는 물론 국가안보마저 팔아먹은 박근혜와 최순실 그리고 부역자들을 감방으로 보내고 나서야 국민의 승리라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근혜퇴진 통영운동본부는 오는 17일 오후 5시부터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열리는 통영시민촛불문화제에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참가해 시국강연을 갖는다고 밝혔다.

 

 

 

노래패 '맥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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