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권익위는 지난 7일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공직유관단체 등 606개 기관에 대해 2016년도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청렴도는 외부청렴도, 내부청렴도, 정책고객평가에 대해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부패사건 발생현황 및 신뢰도 저해행위 감점을 적용하여 종합청렴도를 산출한다. 통영시의 경우 외부청렴도는 7.42점, 내부청렴도 7.32점을 받아 4등급에 머물렀다. 종합청렴도도 7.26점을 받아 4등급을 기록했다.

특히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내부청렴도 조사의 경우 900여 명 중 무작위로 100여 명에게 설문조사를 펼친 결과여서 주목된다. 이 설문조사의 신뢰수준이 95%에 +-0.03점일 정도로 신뢰성이 높다.

내부청렴도 조사는 청렴문화지수와 업무청렴지수로 구성된다. 청렴문화지수는 부패행위 관행화 등 조직문화, 부패행위 적발·처벌의 적절성 등 부패방지제도에 대한 설문으로 구성됐다. 업무청렴지수는 인사, 예산집행, 업무집행, 업무지시 공정성 등에 대한 인식 및 경험문항으로 구성됐다. 경험문항은 인사 관련 금품·향응·편의제공 등 직·간접 경험, 예산(업무추진비, 운영비 여비, 사업비) 부당집행, 부당한 업무지시로 구성됐다.

2016년 통영시의 내부청렴도가 지난해 7.39점에서 올해는 0.07점이 떨어진 7.32를 기록했다. 이중 청렴문화지수는 7.85, 조직문화는 8.11, 부패방지제도는 7.42, 업무청렴지수는 6.99, 인사업무는 6.60, 예산집행은 7.28, 업무지시 공정성은 7.25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인사에 관한 설문조사의 경우는 전년도 7.39점에 비해 0.79점이 떨어진 7.60으로 기록돼 심각성을 더했다.

이는 공무원들이 느끼는 인사가 투명하지 못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통영시는 이러한 기록을 바탕으로 내년도 업무방향을 새롭게 설정해야 할 것이다. 공직자가 청렴하고 깨끗해야 나라가 바로 선다.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청렴도를 내년에는 탈피해야 한다. 부패방지 시책의 체계적 관리와 청렴컨설팅 등 반부패 활동에 간부공무원들은 물론 전공무원들의 자정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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