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법사랑위원 통영지역연합회 오세광 회장, 5일 이임
셉테드 전국 1위, 청소년장학금·선도, 의료 등 맞춤형봉사

"법무부 법사랑위원 통영지역연합회 회장으로서 보낸 지난 8년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 봉사를 하면서 오히려 마음의 법 '배려'를 배운 세월이기도 하다. 임기 동안 도와주신 통영지청 전·현직 지청장님들과 우리 위원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마음의 법 배려와 봉사를 통해 범죄예방이라는 특수한 임무를 자청한 법무부 법사랑위원 통영지역연합회 오세광 회장(63·세광한의원 원장)이 지난 5일 8년간의 임기를 완수하고 이임했다.
오 회장은 "범죄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범죄예방과 미래의 인재 청소년 보호를 위해서는 일반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순수하고 진솔한 봉사의 손길과 열정으로 사회 구석구석을 어루만지며 모두가 바라는 청정한 사회를 조성하는 데 원동력이 되는 것. 이것이 법사랑의 이념이다. 이 책무를 이제 최수천 신임 회장에게 바통을 넘기고, 적극 돕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오 회장은 지역의 범죄예방과 청소년 보호활동이라는 이념과 활동에 공감, 법사랑의 전신인 범죄예방위원회(범방위)에 20여 년 전 문을 두드렸다.

통영초교 100주년 기념사업회장, 원광대 한의과 대학 외래교수, 통영시 체육회 부회장, 통영세무서 세정위원 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일반위원으로 묵묵히 활동해 오다 2009년 통영지역연합회 회장을 맡았다.

통영지역연합회는 통영·고성·거제 3개 시군을 총괄하는 협의기구다. 통영지역연합회 산하에는 청소년, 보호관찰, 보호복지, 여성, 의료, 외국인 등 6개 분야 위원협의회가 전담 활동을 펼친다.

오 회장은 지난 8년간 6개 위원협의회와 손잡고 통영·거제·고성지역 주민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범죄예방활동을 진행해 왔다.

특히 청소년 정서함양과 건전한 놀이문화 정착을 위한 음악회, 강연회, 체험행사를 마련하고 청소년 비행 및 학교 폭력 예방활동을 적극 추진했다.

순간의 실수로 '범죄'라는 굴레에 빠진 지역 청소년의 멘토가 되기 위해 위원들과 최선을 다했다. 소년선도조건부 기소유예 청소년들에게 남다른 애정으로 매월 정기적인 방문 상담과 지도활동을 통해 멘티 모두를 무사히 사회로 복귀시키는데 앞장섰다.

보호관찰 청소년 장학금 지급은 물론 소년선도를 위한 문화여행과 제주도 MT, 템플스테이, 즐거운 저녁 초대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어려운 청소년 후원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나가고 있다.
특히 통영한마음장학재단은 전국에서도 유명하다. 감히 대도시에서도 생각지도 못한 지난 2003년 오 회장을 비롯한 통영지역 위원들이 2억원을 출연, 통영한마음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어려운 환경을 딛고 학업에 매진하는 모범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취지였다. 2009년 오 회장이 재단 이사장을 겸임하면서 기금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그 당시 통영지역연합회가 3억원, 통영 거제 고성 지구에서 각 1억원씩 총 6억원을 더 출연, 2년 만에 장학기금이 8억3천만원을 넘겼다.

장학금 수혜 대상 학생도 한해   10명 이상씩 늘었다. 정기총회와 한마음대회를 통해 한해 청소년 60여 명에게 3천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벌써 480여 명의 청소년들이 이 장학금을 수혜했고, 이·취임식이 열린 5일에도 46명 2천3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또 16년 전부터 지역의료시설과 연계해 의료봉사단을 구성, 의료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인 고령자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시 지역복지시설 후원과 집 고쳐주기, 전기·창호 개보수, 가전제품 수리, 이미용 봉사 등 생활 밀접 맞춤 봉사 활동도 빼놓지 않았다.

나아가 2015년 한국셉테드학회와 손을 잡고 법질서 실천 운동으로 전개 중인 셉테드 사업은 올 연말 통영이 전국 제1위로 평가받을 만큼 괄목한 성과를 냈다.

셉테드(CPTED)는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 Design의 약어로 건전한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건축설계기법을 말한다.

여고생 성폭행 지역 가로등 설치사업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지난 2년간 통영 고성 거제 지자체는 물론 여러 봉사 단체들과 힘을 합쳐 가로등, CCTV, 암환자와 장애인 사랑의집 고치기, 안전한 마을만들기 벽화 그리기 등 다양한 형태로 전개, 현재 3개 시군에 12호까지 완공돼 대한민국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오 회장의 이런 노력은 임기 중 전국한마음대회 대통령상 2명, 국무총리상 1명, 전국자원봉사특별상 2명을 배출하는 쾌거를 낳기도 했다.

나눔과 봉사의 삶을 묵묵히 몸소 실천해 온 그에게도 법무부는 2013년 대통령표창으로 화답했다.

하지만 오 회장은 "이 모든 성과는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이뤄낸 결과이다. 우리 집행부가 열심히 일할 수 있게 힘을 함께 모은 위원 한 분 한 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겸손해 했다.
또 "우리의 소중한 정성이 이웃과 지역에 웃음과 희망을 선사한다. 앞으로도 법사랑 위원으로서 법을 중시하고 나눔과 배려의 삶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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