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 100세 축하연, 14일 통영노인전문병원

경남 최고령 일본군 '위안부' 생존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의 '100세 생신 축하연'이 14일 통영노인전문병원에서 열렸다.

일본군위안부 할머니와 함께 하는 통영거제 시민모임(상임대표 송도자·이하 시민모임)은 김복득 할머니 100세 생신 축하연을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통영시 도산면 경남도립통영노인전문병원 지하강당에서 개최했다.

축하연은 1부 '할머니 걸어온 길 영상 상영', '헌주·절', '생신축하 합창', '꽃다발 증정', '축시', '축사', '축하연주(이은국 플롯)', 선물 전달의 기념마당에 이어, 2부 통영고 풍물패 '추임새', 통영여고 청소년정치외교연합 동아리, 민중가수 임정득, 부천이주노동복지센터 페루공동체, '고승하와 여고시절' 등의 축하마당 순으로 진행됐다.

김 할머니는 1937년 나이 18살 때 고향 통영에서 중국으로 끌려갔다. 할머니는 중국, 대만, 필리핀 등에서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 경남도교육청은 2013년 할머니의 일대기를 담은 자료집 '나를 잊지 마세요'를 펴냈다.

할머니는 월세로 살면서 보조금 등을 아껴 모은 돈으로 장학금을 내놓기도 했다. 할머니는 통영지역 여고생들을 위해 장학금 2000만 원을 내놓았고, 지난해에는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민간국제모금운동에 100만 원을 내기도 했다.

김복득 할머니는 2015년 12월 28일 한국과 일본 정부가 했던 '위안부 합의'에 반대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는 "나는 돈도 필요 없다. 일본이 참말로 사죄만 한다쿠모 나는 편히 눈을 감고 갈 수 있을 것이다. 나비처럼 훨훨 날아갈 수 있것다"고 외친다.

김 할머니는 생존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두 번째 최고령이고, 경남 최고령이다.

통영거제시민모임은 "할머니께서는 모진 시간을 감내하며 살아내 온 세월이 80년이나 되었다.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여성 인권과 평화의 거울이 되어 주시는 김복득 할머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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