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의원 시국강연 “청와대, 검찰, 국정원 개혁대상”

살을 에는 영하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민주정 회복과 국가정상화를 염원하며 강구안에 촛불시민들이 모여들었다.

박근혜퇴진통영운동본부는 지난 14일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제11차 통영시민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은 통영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국회의원(서울 강남을)이 ‘촛불과 함께하는 시국강연회’로 고향의 촛불시민들과 함께했다.

먼저 자유발언에 나선 시민 김원태(도남동) 씨는 “이렇게 추운 날 시민들이 밖에 나와 앉은 것은 일제잔재 친일파들을 청산하기는 커녕 그자들이 해방정국에 점령군처럼 권력을 쥐었기 때문”이라며 “후손들에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기 위해 촛불의 힘 잃지 말자”고 말했다.

이어 “통영의 딸 전현희 인사드립니다”라며 발언대에 나선 전현희 의원은 “촛불의 의미는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구태정치를 시민들께서 응징한 것이다. 처음에는 정치권이 탄핵에 주저했었다. 그런데 촛불시민의 힘으로 탄핵 가결을 이끌어내신 것이다. 촛불의 뜻은 공정하지 못한 이 사회를 똑바로 바꾸자, 그리고 정치권 똑바로 하라는 뜻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시급한 개혁 대상은 청와대, 검찰, 국정원이다. 이 셋의 개혁이 되지 않는다면 국정농단은 언제라도 재발할 수 있다”며 “9.11테러 당시 부시대통령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다가 테러 소식에 너무 당황해서 7분간 얼음처럼 굳어버렸다. 7분간 멍하니 있었다고 미국 언론의 질타를 당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당일 7시간이 베일에 싸여 있다. 청와대의 24시간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검찰이 정윤회게이트 당시에 제대로 수사했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정권에서 검찰 인사독립되고 공수처 만들어져야 한다”며 “대선개입, 민간인 간첩조작 등 국내 정치에 개입해온 국정원도 근본적으로 개혁해서 국내정치에는 중립을 지키고 해외에서 안보, 국방, 외교로 활동하는 제대로 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앞서 전현희 의원은 경남지역 최고령 위안부피해자 김복득 할머니의 100세 축하연에 참석했으며, 도천동 추용호 공방을 찾아 “문화적 가치가 존중받고 계승될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근혜퇴진통영운동본부는 주말 집회에 이어 지난 17일 탄핵정국 이후를 함께 고민하는 ‘와글와글 시민평의회’를 죽림 소재 통영아이쿱생협에서 개최, 4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참가 시민들은 4개 조를 나누어 ‘나는 왜 분노하는가’, ‘내가 바꾸고 싶은 대한민국’을 주제로 토론 시간을 가졌으며, 오는 21일 강구안 집회 현장에서 토론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추용호 공방을 찾아 장인과 대화
김복득할머니 100수연 참석해 건강을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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