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6년도 통영장학금 체육부문(바둑) 수혜자 이승도 학생

제7회 경상남도지사배 도민바둑대회 준우승, 제194회 한바연학생바둑대회 준우승, 2013 경남교육감배 학생 바둑대회 준우승, 제9회 김해시장배 경남바둑대회 3위, 2015 통영시체육회 표창장, 제8회 경남도지사배 도민 바둑대회 준우승, 2014 교육감배 학생 바둑대회 우승, 제4회 의령군수배 경남도민바둑대회 단체부 준우승, 2014 초등학교 바둑 단체대항전 장려상, 제199회 한바연학생바둑대회 우승, 제2회 진주시바둑협회장배 개천예술제 어린이바둑대회 우승, 제4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경남 바둑 선수 선발전 상장 및 남자중학부 단체전 3위.

4년 전 흑과 백의 바둑돌 그리고 바둑판과 마주, 초일류 프로기사를 꿈꾸는 한 학생이 있다.

두 사람이 흑·백의 바둑돌을 바둑판의 임의의 점 위에 교대로 놓으면서 집을 많이 차지하는 승부놀이 인 바둑을 “초등학생 4학년 봄방학, 궂은 날씨 탓에 밖에서 뛰어 놀 수가 없어 시작했다”는 솔직함이 매력적이었던 인터뷰의 주인공 이승도(한산중 2) 학생.

바둑을 시작하고 오랜 시간이 흐르지 않았음에도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며 무수히 많은 상장을 손에 쥐게 된 승도 학생은 “내 생각의 한계를 뛰어넘고 수많은 고민 속에서 해답을 찾아가는 바둑에 매력을 느꼈고, 그로인해 오래되지 않은 시간 속에서 더디지 않은 성장을 이뤄낸 것 같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뿐만이랴, 승도학생은 자신의 잘못된 습관과 세상을 바라보는 눈, 좁았던 시야가 바둑을 시작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은 물론 더욱 더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지혜와 시야를 가지게 됐다.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뱃길로 30분, 이순신 장군의 얼이 서려있는 한산도에 거주 중인 승도 학생은 ‘섬’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펼친다.

특히 실전대국 감각을 익히기 위해 전국에서 열리는 바둑대회는 되도록 꼭 참여함은 물론 바둑을 배우기에 힘든 여건에도 불구하고 프로사범들을 섬으로 초청해 지도를 받는다.

또한 기본적으로는 사활풀기, 기보감상, 인터넷 대국 등을 통해 하루하루 계획한 목표를 채워가며 바둑공부에 열중이다.

승도 학생에게 지난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치러진 이세돌vs알파고 대국에 대해 묻자 “기계가 사람을 이긴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여서 생소하고 신기했다”고 소감을 밝힌 승도 학생은 “최고의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과 바둑의 최고 인간 실력자의 대결로 주목을 많이 받았지만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게 4승 1패로 승리하는 것을 보고 대단히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바둑’을 시작하고서 가장 좋아하는 기사로는 ‘소신산’이라 불리는 박영훈 9단을 꼽은 승도 학생은 “바둑을 두는 스타일이 저랑 많이 닮아있고 보면 볼수록 계산적인 바둑이 신기해보였다. 저 역시도 꾸준한 연습과 노력으로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프로바둑기사가 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바둑을 더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바둑의 보급 및 활성화에도 역할을 보태고 싶다고 강조하는 승도 학생은 “바둑 대국은 상당히 긴 시간동안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에 따른 집중력과 침착성, 인내심이 많이 중요하고 필요하다. 특히 상대의 바둑수를 분석하고 상대의 전략을 정확하게 파악해 그에 맞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분석력과 판단력이 요구된다”며 “올 한해도 제 자신의 한계가 어디까지 인지를 느껴보고 프로 입단 후에는 초일류 프로기사로서 이름을 알리고 ‘바둑’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바둑과 함께 오랜 시간을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통영장학금 대상자에 선정된 이승도 학생은 “좋아하는 공부를 큰 걱정 없이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사실 큰 행복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겸손한 자세와 마음으로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통영시민분들의 세금으로 마련된 장학금이니만큼 그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멋진 프로기사로 성장해 ‘통영’을 더 알리고 빛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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