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영시 중·고등학교 교복학교주관구매(공동구매)에 따른 학부형들의 성토의 목소리가 거세다.

2015년에는 학교주관 교복공동구매 입찰에 관내 6개 업체가 참여해 낙찰률 평균 81%를 보였고, 2016년에는 5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 평균 53.5% 낙찰률을 보였다. 올해는 총 5개의 업체가 참가, 1개 업체는 '제안평가부적격'으로 입찰에서 떨어져 최종 4개 업체에서 평균 97.9%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부터 9개 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각 학교마다 4개 이상의 업체가 동시 입찰 지원을 한 반면 올해는 총 4개의 업체가 2개 업체씩 짝을 지어 각 학교 입찰에 참여, 담합 의혹을 사게 됐다. 해당 업체들 간의 입찰가는 불과 2천원에서 6천원 사이였다. 교복 가격도 경상남도교육청이 정한 교복 상한가격 291,699원 보다 1만원 저렴한 28만원 선에서 결정했다.

이러한 낙찰률과 입찰가격차, 4개 업체가 2개씩 짝을 지어 입찰에 참여한 정황을 볼 때 업체들의 담합의혹을 사기에 충분했다.

이로인해 지난해에는 학부모들이 자녀의 교복을 구입하는데 여벌옷 포함 30만원의 예산이 든 반면 올해에는 한 명당 60만 원의 예산이 필요, 두 배 이상 부담하게 됐다.

'교복 학교주관 구매' 제도는 '학부모의 교육비 경감과 교복 값을 안정화' 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이번 교복공동구매 결정에 대해 학부모들은 "공동구매를 하나 개별적으로 구매하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본지가 취재에 들어가자 거제서야 통영교육지원청에서는 진상파악에 들어가는 등 자체 조사를 지난 7일 돌입했다. 교육당국의 학부모부담 줄이기 제도가 오히려 학부모의 부담을 증가시켰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이에 교육당국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바탕으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또한 향후 학생들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많은 학부형들은 교육청의 조치결과를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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