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4월 9일 2017 통영국제음악제 From Asia to the World
통영국제음악재단 윤이상 집중조명,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유럽 투어

현대 음악의 5대 거장으로 불렸던 통영 출신의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이 탄생한 지 만 100주년.
 
동양의 정신을 독특한 선율로 표현, 현대음악의 새 지평을 열었으며 그의 음악세계는 동양과 서양의 전통을 공조하고 자연과 인간에 대한 깊은 신뢰, 화합의 세계를 추구했다.
 
"나는 통영에서 자랐고 통영에서 그 귀중한 정신적인, 정서적인 모든 요소를 내 몸에 지니고, 그것을 나의 정신과 예술적 기량에 표현해서 평생 작품을 써 왔다. 그 잔잔한 바다, 그 푸른 물색…초목을 스쳐가는 바람도 내겐 음악으로 들렸다.…나는 조국이라 하면 내 고국의 흙을 떠올린다. 고향에 가게 되면, 그 때가 되면 나는 고향 흙에 입을 대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윤이상 선생 베를린에서 생전 육성 中)
 
선생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고향 통영에서는 눈이 시리도록 연두빛 봄을 맞아 2017 통영국제음악제가 3월 31일∼4월 9일 통영국제음악당과 통영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통영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故 윤이상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리는 2017년은 윤이상의 음악이 연중 울러 퍼지는 의미 있는 해이기도 할 것이다.
 
통영국제음악제 개막, 어둠을 뚫고 별들의 나라로!
니콜라스 알트슈태트 &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2017 통영국제음악제의 개막공연에서는 첼리스트 니콜라스 알트슈태트가 윤이상의 첼로 협주곡을 협연하며, 평화와 화합의 메세지를 전할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윤이상 첼로 협주곡을 협연할 니콜라스 알트슈태트는 지난 2010년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구스타보 두다멜이 지휘하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여 파란을 일으킨 이래 세계 정상급 스타 첼리스트로 주목받는 연주자이다.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에서는 소프라노 이명주, 알토 우르술라 헤세 폰 덴 슈타이넨, 테너 베른하르트 베르히톨트, 바리톤 다니엘 슈무츠하르트, 안산시립합창단 등이 협연한다.
 
지휘자 슈테펀 숄테스는 독일어권에서 유명한 헝가리 출신 지휘자이다. 독일 에센 알토 오페라 극장 및 에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브라운슈바이크 국립 오페라 극장 음악감독 등을 역임했으며, 브라운슈바이크에서 윤이상의 1989년 작품 '윤곽선(Konturen)'을 세계 초연한바 있다.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TFO)는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의 사례를 따라 2011년 창설된 악단으로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크리스토프 포펜, 알렉산더 리브라이히 등 유명 지휘자가 이끌어 왔다.
 
TIMF앙상블, 오케스트라 앙상블 가나자와, 북독일방송교향악단, 워싱턴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 크레메라타 발티카,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 홍콩 신포니에타, 뉴질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실력 있는 연주자들이 단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페테르 외트뵈시가 만난 가장 독창적인 잔혹 동화
뮤직 시어터 웨일스의 오페라 골든 드래곤

"금룡객잔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015년 오페라 '그리스인(Greek)'의 성공적인 통영국제음악제 공연에 힘입어, 뮤직 시어터 웨일스가 특유의 연극적 느낌과 음악적 탁월함을 담은 신작 오페라 '골든 드래곤'으로 통영국제음악제 무대에 다시 오른다.
 
이 오페라는 서구권 어느 도시에 위치한 '골든 드래곤'이라는 아시아식당을 배경으로 우리 시대의 우스꽝스럽고, 충격적이면서도 감동을 고루 갖춘 눈을 뗄 수 없는 우화를 들려준다.
 
이민, 착취, 희망과 꿈의 상실이 여기에 있다. 동서양이 공존하는 이 이야기의 중심에는 스프 그릇에 빠진 충치 하나를 발견하는 사건이 있는데, 이 충치는 먼 타국 출신으로 어떠한 사회 보장도 받지 못하는 어느 주방보조 소년의 것이다. 소년은 또한 근방에 살고 있을 자신의 여자형제를 찾고 있는데, 알고 보니 그녀는 바로 옆집에서 소년과는 또 다른 종류의 서비스를 강요받고 있었다.
 
페테르 외트뵈시 오페라 '골든 드래곤'(2013/14)은 프랑크푸르트 오페라와 앙상블 모데른 공동 위촉으로 2014년 초연됐으며, 원작은 롤란트 시멜페니히가 쓴 희곡으로 2013년 윤광진 연출, 이동근 주연으로 한국 초연된 바 있다.
 
오페라 한국 초연이 될 이번 통영 공연에서는 마이클 매카시 연출로 2016년 7월에 세계 초연된 뮤직 시어터 웨일스 프로덕션이 공연된다.
 
윤이상 100주년, 세계 거장들 동서양 경계를 넘다
전통과 현대를 노래하고, 차세대 윤이상을 찾아라

2017 통영국제음악제에서는 통영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 윤이상의 다양한 작품이 집중적으로 연주된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단원들로 구성된 빈 필하모닉 앙상블도 4월 1일과 2일, 두 차례의 공연을 통해 윤이상의 '밤이여 나뉘어라', 니노 로타의 9중주뿐만 아니라 빈 왈츠의 정수를 보여준다.
 
또한 프랑스 피아니즘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장이브 티보데와 소프라노 아네테 다슈가 독일 최고의 쾰른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말러 '뤼케르트 가곡' 등을 연주한다. 4월 4일 공연에서는 최수열의 지휘 아래 윤이상의 '8중주', 슈트라우스 '메타모르포젠' 등을 들려줄 것이다.
 
오보이스트 잉고 고리츠키, 첼리스트 옌스 페터 마인츠 등 윤이상 작품에 특별한 조예가 있는 독일 연주자들로 구성된 연주단체, '윤이상 솔로이스츠 베를린'은 윤이상의 낙양(洛陽), 협주적 단편 등을 비롯 다양한 현대음악을 들려줄 것이며, 윤이상의 오페라 '류퉁의 꿈'이 4월 6일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공연된다.
 
윤이상의 첼로 협주곡 음반으로 윤이상 음악에 대한 탁월한 해석을 보여준 바 있으며, 그 진수를 들려줄 스타 첼리스트 옌스 페터 마인츠는 바흐와 윤이상의 음악을 연주한다.
 
세계 최정상의 현대음악 현악사중주단 아르디티 콰르텟이 윤이상의 현악사중주 3번과 4번, 한국 작곡가 박영희의 '크고 높은 바다 위의 수평선', 일본작곡가 도시오 호소카와, 프랑스 작곡가 필리프 마누리 등의 작품을 연주할 것이다.
 
여기에 독일문화원과 함께 아시아의 젊은 작곡가들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아시아 작곡가 쇼케이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음악제인 통영국제음악제와 평창대관령음악제의 교류의 일환으로 정명화, 손열음, 신지아의 연주로 진행되는 '평창대관령음악제 IN 통영' 등 다양한 공연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있다.
 
그래미가 인정한 세계적 재즈 보컬리스트 다이안 슈어가 처음으로 통영을 찾아 현대 재즈의 정석을 들려주며, 프랑스 거장 재즈 기타리스트 장고 라인하르트를 기리는 재즈 뮤지션들이 프랑스 샹송을 연주하는 '세시봉'(C'est si bon) 공연도 준비돼 있다.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가 지휘하는 서울시향
폐막, 세계음악의 변화를 알리는 봄의 제전

2017 통영국제음악제의 폐막공연은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가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맡는다.
 
윤이상의 클라리넷 협주곡, 관현악을 위한 서주와 추상,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등이 연주될 예정으로 그 여느 때보다도 화려하고 장대한 대단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는 하이든, 브루크너, 필립 글래스를 넘나드는 방대한 레퍼토리로 독보적인 평가를 받는 미국 출신 지휘자·피아니스트이자 윤이상 작곡가와도 친분을 나누었던 음악가로, 2015 통영국제음악제 개막공연에서 바젤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윤이상 바이올린 협주곡 3번 등을 연주하기도 했다.
 
브루크너 오케스트라 린츠, 바덴-뷔르템베르크 국립 오페라 극장, 비엔나 방송교향악단, 베토벤할레 오케스트라, 세인트폴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에서 음악감독을 역임했고, 현재 브루크너 오케스트라 린츠 및 린츠 오페라 음악감독이자 바젤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이상 클라리넷 협주곡을 협연할 세바스티안 만츠는 2008년 ARD 국제 콩쿠르에서 1등을 수상했고 ECHO 클래식 음반상을 두 차례 수상한 바 있다. 2010년부터 슈투트가르트 남서독일 방송 교향악단의 수석 클라리네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2017 윤이상 탄생 100주년
윤이상의 음악은 계속 된다

2017 통영국제음악제가 막을 내린 후에도 '2017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의 해'는 계속된다.
 
9월 17일 윤이상의 탄생일을 기점으로 거장 지휘자 하인츠 홀리거가 이끄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통영 연주를 시작으로 유럽 투어를 떠나 윤이상의 '하모니아'와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의 연주로 함께하는 윤이상의 바이올린 협주곡 등을 들려줄 것이다.
 
이 외에도 소프라노 조수미, 첼리스트 장 기엔 케라스, 지휘자 페터 루지치카, 그리고 밍게트 콰르텟, 크로노스 콰르텟 등 많은 연주자들이 윤이상 음악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보여준다.
 
문의 및 예매 055)650-0400/ www.timf.org, http://ticket.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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