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독점 ‘그들만의 리그’ 깨자, 지역정치 변화 강조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양문석(51) 전 방송통신위 상임위원이 23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활동을 통해 고향 통영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문석 전 방통위원은 “통영 곳곳에서 부패정치를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자자하다. 불륜의 정치, 갈취의 정치, 매관매직의 정치를 청소하는 데 앞장서 달라는 요청이 쇄도한다. 불륜으로 통영이 떠들썩해도 장본인은 시민에게 사과 한마디 없다. 부하직원의 돈을 갈취해 고소당해도 지역 유권자들에게 사과 한마디 없다. 매관매직의 소문이 곳곳에 나도는데도 이런 소문을 진정시키려는 그 어떤 노력도 없다”며 김동진 시장과 이군현 의원을 겨냥했다.

이어 “그 동안 통영은 사과 책임 노력이 없어도 되는 ‘그들만의 리그’였고, 시민들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일당 독점 정치구조였다. 불륜도 갈취도 매관매직도 그래서 용인되고, 그래서 사과하지 않아도 됐다. 책임지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고 꼬집었다.

실업률은 경남 2번째로 높고 고용률은 뒤에서 두 번째인 현실에도 절실하게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도 정책도 찾아보기 힘든 것은, 경쟁 없는 ‘그들만의 리그’가 초래한 어쩌면 당연한 현실이라는 것이다.

양문석 전 방통위원은 “저는 더불어민주당 입당 계기로 통영 곳곳의 정치와 행정의 쓰레기를 청소하는 청소부의 역할을 자임하겠다. 청소는 변화를 불러 올 것이고, 변화는 통영의 경제와 문화 등 전 영역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다. 지난 36년간 특정정당이 지배해 온 통영, 그 정당의 도덕적 해이와 안일함이 통영을 지금처럼 망가뜨려 놨다면, 이제부터는 통영시민들과 더불어 함께 하는 정치와 행정으로 살맛나는 통영을 세워 가는데 작은 힘이나마 혼신을 다해 보태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은 유영초, 통영동중, 대아고,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대학원 정치학 석사 언론학 박사를 수료했으며 김명주 전 국회의원과 동기생이다.

공공미디어연구소 이사장, 미디어오늘 및 미디어스 편집위원, 한국방송학회 기획이사,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EBS 정책위원,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위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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