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63명 중 통영고·제일고·연합팀 리그전 경기 펼쳐
77동우회 박용수 회장 “64년생 용띠 친구들 언제든 환영”

“아이고 좀 똑 띠 해봐라” “패스 좀 해라 패스, 축구 혼자 하나” “이야 슛 좋다이~!”

64년생 용띠 아저씨들이 축구경기장에 모여 하하호호 수다도 떨고, 따끈따끈한 어묵도 먹으며 화합의 시간을 마련했다.

1977년 초등학교 졸업생들이 모여 결성한 축구클럽인 77동우회(회장 박용수)가 지난 17일 평림 A구장에서 ‘춘계 친선 축구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77동우회 회원 60여 명 중 지역의 통영고 팀, 제일고 팀, 연합 팀 으로 나뉘어 전·후반 20분씩 풀리그로 진행했다.

본격 대회가 시작되기 전 몸을 풀기도 하고, 감독으로부터 경기 플레이 지도를 경청하는 모습들은 프로축구선수 못지않은 긴장감을 선사했다.

풀리그로 진행한 이날 경기의 우승은 통영 제일고 팀이 가져갔으며 2위는 연합팀 3위는 통영고 팀이 차지했다.

지난 2006년 창단한 77동우회는 11년의 역사를 가지며 매주 일요일 평림구장에 모여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60여 명의 회원 중 매주 30명 이상의 회원들은 100% 참석률을 보이며 끈끈한 우정을 자랑한다.

오는 4월부터는 야간경기로 진행, 3시간가량 경기장을 누빈다.

77동우회 강동남 사무국장은 “77동우회는 어느 팀보다 끈끈한 우정과 화합을 자랑한다. ‘축구’하나로 뭉쳐 중년이 된 지금까지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다. 특히 경기를 치를 때 무조건 안전을 강조하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도 적다.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경기장에 풀고, 경기가 끝나고 다함께 씻고 제철음식 먹으며 좋은 시간 보내는 것이 낙”이라고 웃었다.

박용수 회장은 “전국적으로 경제 상황이 힘든 시기에 ‘77동우회’ 춘계 친선 축구대회를 열었다. 적게나마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고, 77동우회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줘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매주 일요일마다 다른 일 제쳐두고 운동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는 회원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77동우회의 문은 얼마든지 열려있다. 통영의 용띠 친구들 중 함께 운동하면서 땀 흘리고 값진 시간을 갖고 싶은 분들은 언제든지 환영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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