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잡이 기선권현망업계가 어획부진과 단가 폭락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기선권현망수협에 따르면 올해 봄어기(1.1~3.31)멸치어획고는 372만포(1포 2kg) 164억원어치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31만포 237억원의 80%수준에 불과한 수치다.지난해에 이어 재고가 많이 쌓인데다 7cm안팍의 고급멸치 대신 상품성이 낮은 10cm이상의 큰멸치 밖에 잡히지 않아 지난해 5천원을 호가하던 위판 단가가 2, 3천원선에 머물고 소비마저 부진한 탓이다.여기에 지난해 100억여원(170만포)에 가까운 위판실적을 올렸던 수협마산지소가 마산지역 권현망어선들의 잇단 출어포기로 올해는 그 절반수준에도 못 미치는 49억원(89만포)에 그친것도 주 요인이라는 분석이다.수협 관계자는 “상품은 눈을 씻고 봐도 없고 온통 하품 밖에 없으니 가격이 떨어지는게 당연하다”며 “그간 20년의 추이를 분석하더라도 올해 같은 불황은 처음이다”고 업계의 어려움을 전했다.이에 따라 수협에서는 4월부터 시작된 3개월간의 금어기 동안 수협창고에 쌓인 재고물량을 소비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창고에 보관중인 물량은 수협멸치 4만여포, 중매인 매매 멸치 18만여포로 총 22만포에 달한다.이중 적어도 12만포는 판촉행사를 통한 소비촉진으로 재고를 줄여 재고량을 10만포로 줄인다는게 수협의 목표다.이를 위해 직원 한명 한명이 직접 전국을 돌며 통영 멸치를 알리고 판매하는 계획을 세우는 등 다양한 판촉행사를 준비중에 있다.수협 관계자는 “우선은 소비촉진을 최대로 목표로 삼겠다”며 “소비자와 직접 맞닿을 수 있는 방향으로 행사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