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가요베스트 굴요리시식회 등 진행, 소나기에 굴까기대회 취소
21회째를 맞은 남해안 굴의 대잔치, 한려수도굴축제가 지난 1일 도남동 트라이애슬론광장에서 열렸다.
한려수도굴축제는 통영을 비롯한 남해안 굴 생산어업인 단체인 굴수협(조합장 최정복) 주최로, 지역 명품수산물인 굴의 우수성을 알리고 굴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매년 봄 열린다.
이날 오후 많은 비가 내려 자칫 행사 전반에 차질이 우려됐으나, 주요 프로그램 중 박신여공들의 굴까기 대회가 취소되고 시식회와 MBC 가요베스트 등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남해안별신굿보존회 풍어제와 개막식에 이어 시식회가 진행된 동안 경남 타악연구소 드림비트팀의 공연과 더 라이프 휘트니스의 스피닝 공연을 통해 축제의 흥을 띄웠다.
굴깍두기, 굴숙회무침, 굴조림, 굴떡국, 굴전, 굴탕수, 굴구이, 굴까나페 등 각종 굴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무료시식회장은 행사 시작부터 수십미터 줄이 이어졌으며, 개막식에 참석한 러시아 바이어들도 굴요리의 맛에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체험부스로는 굴까기체험장, 한국해양소년단 경남남부연맹에서 진행하는 굴을 이용한 바다풍경 자 만들기, 굴 향초 만들기, 굴 냉장고자석 만들기, 굴 삼각김밥만들기, 모려차 시음방,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의 바다생물 관찰부스 등이 마련되어 가족단위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오후 2시경부터 한시간 동안 우박을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쏟아지며 안전 문제로 부득이 박신여공 굴까기 대회는 취소하게 되었다.
날이 갠 뒤 MBC경남에서 진행하는 ‘MBC 가요베스트’의 녹화가 진행되어 관람객 및 통영시민들에게 태진아, 조항조, 신유, 박상철, 소명, 소유찬, 조정민, 현숙 등 인기가수의 공연을 선보였다.
앞서 개막식에는 내빈으로 통영수협 김덕철, 멍게수협 정두한, 멸치권현망수협 이중호, 근해통발수협 김봉근, 사량수협 이형석, 욕지수협 최판길 조합장, 수협중앙회 공노성 지도경제사업 대표이사 등 해양수산 관련 내빈들이 다수 참석했다.
또한 이군현 국회의원, 김동진 통영시장, 김윤근 천영기 도의원, 유정철 의장을 비롯한 통영시의원들도 함께했다.
특히 러시아 수산물 유통사 ‘노드랏’ 사의 예프게니 카자코프 대표를 비롯한 러시아 방문단이 굴축제에 참석, 통영시민들에게 감사와 우호의 메시지를 전했다.
개막식에서 굴수협 최정복 조합장은 “굴 업계는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일본, 중국 등 각국 경제 위기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시민과 관계기관 여러분과 함께 충분히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하며, 고쳐야 할 부분은 반드시 개선해 나가겠다”며 “지난달 8일~14일까지 실시한 FDA 지정해역 점검에서는 해역관리도 양호할 뿐 아니라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에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결과는 굴의 수출에만 인정받는 것이 아니고, 우리나라 수산물 전체에 대한 신뢰와 이미지 상승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좋은 결과가 있기까지 불편을 감수해 주신 통영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굴축제 행사가 굴산업 종사자는 물론 통영시민을 위한 것임을 밝혔다.
개막식에서는 안전하고 위생적인 굴 생산에 기여한 어업인 곽경희, 차영석, 김민주씨에게 김동진 통영시장이 표창패를 수여했다.
굴 소비 확대 홍보에 기여한 KNN 경남본부 길재섭 차장, 통영조리직업전문학교 황영숙 교장에게 굴수협 최정복 조합장이 감사패를 전달했다.
아울러 굴산업 종사자들과 시민, 관광객들이 함께하는 노래자랑 대회에서는 최우수상에 ‘하이난 사랑’을 부른 최순자씨, 우수상에 장평숙씨, 장려상에 베트남출신 윤하씨와 최명숙씨가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