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 만들기 '그린로드(Green Road) 대장정'이 통영에서 시작됐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주최하고 한산신문, 통영시의회, 통영시, 통영녹색어머니회, 통영길문화연대, 통영경찰서, 통영교육지원청, 모범운전자회 등이 참여해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정부는 지난 1995년 도로교통법을 개정하여 어린이를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초등학교 주변 일정 거리안의 교통시설 및 교통체계를 어린이 중심으로 변경하고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통영시는 2008년 보행권 확보 및 보행환경 개선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제3조 제3항에는 보행약자를 위한 보행여건 개선 그리고 제 4항에는 어린이 통학로 개선의 책무를 시장이 수행해야 한다고 명시해 놓았다. 8조 3항에는 학교주변지역을 중심으로 어린이들이 불편 없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어린이보호구역을 지정하고 보행에 편리하도록 교통 통행방법을 개선하라고 명시했다.

지난해 통영길문화연대에서 통영지역 5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통학로 보행환경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불편한 사항이 한 둘이 아니었다. 횡단보도가 없어서 무단 횡단을 하는 경우, 이면도로나 건물출입구로 보도가 단절된 경우가 다반사였다. 불법주차차량이 보도를 막거나 각종 적치물로 보도가 막혀 차도로 통학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며, 통학로에 불법투기 등 쓰레기들로 인해 불쾌한 느낌을 받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학로는 우리 아이들이 매일 다니는 길이다. 학교를 오가며 꿈을 키우고 친구들과 추억을 쌓는 길이다. 통학로가 안전하고 쾌적하다면 우리 아이들의 하루도 행복할 것이다.

이에 통영지역 관공서 및 시민단체 등이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발족한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 만들기 '그린로드 대장정'이 시작돼 지역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통학로 보행환경에 대한 실태 파악, 통학로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제안 등으로 어린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어린이 통학로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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