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도로, 기존도로에서 6m 성토해 건설, 교량 구간 많고 주거환경 훼손 심해
노선 변경시 공사비 적게 들고 고속도로와 바로 연결해 산업도로 제역할 기대

 
 

통영, 고성의 숙원사업인 국도 77호선 확장사업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통영시 광도면 전두마을에서 노산마을에 이르는 노선을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광도면 지역민에 따르면 국도 77호선 확장사업의 노선이 현재의 국도노선과 비슷하게 그어진 점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이들은 통영시와 국토부에서 내놓은 국도77호선(안정~광도간) 노선에 따르면 광도면 전두마을 고속도로 밑 박스에서 시작한 노선은 굴곡이 심하고 마을주변을 지나다보니 주거환경훼손이 심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마을의 기존 도로에서 6m 높이로 성토하여 도로를 개설하는 바람에 마을이 높은 도로 안에 갇히게 되며 학교에서 채 50m도 떨어지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국도 77호선을 고속도로 진출입로로 바로 연결해야만 안정간 산업도로의 제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권 죽림권역 종합정비사업 추진위원장은 "국도 77호선 노선을 살펴보니 기존도로보다 6m이상 성토를 하여 도로를 개설하고 많은 부분이 교량으로 건설되어 사업비가 과다하게 소요되고 있다는 점과 일반 주택가를 지나고 있고 고속도로와 연결되지 않아 산업도로의 제역할을 못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박 위원장은 "국도 77호선 안정-광도간 노선에 대해 전두마을에서 호반주유소 쪽으로 직선으로 도로를 개설하면 교량구간도 짧고 성토구간이 없어 광도면 주민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도로가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건의하는 새노선은 도로 길이가 짧고 보상구간이 적은 점, 산 쪽으로 도로를 개설하기에 공사기간 단축 등 총사업비가 기존 설계노선보다 1/2수준밖에 들지 않아 국가에서도 예산절감 차원에서도 신중하게 검토돼야할 노선"이라고 말했다.

박위원장은 지역주민들은 국도 77호선(안정~광도간)노선변경 건의안을 채택하고 진정서 등을 작성해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경남도, 감사원, 통영시, 통영시의회에 진정키로 하고 지역주민들의 동의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은 고속도로 동통영IC의 진출입도로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대형차량이 동통영IC를 빠져나와 통영시내로 진입할 때는 커브가 심해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국도 고속도로를 77호선과 연결, 거제쪽 램프로 개설해 시내교통의 막힘을 없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광도면 일부주민들은 "이미 실시설계까지 마친 상태이고 토지수용대상자들이 대토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태이기에 너무 늦은 감이 있다. 또한 고속도로와 연결부분에 해결책이 없어 현재의 노선이 확정된 것으로 알고 있어 일부 주민들이 주장하는 부분이 실현될 지는 의문시 된다"고 말했다.

또한 "통영 구간에 먼저 공사를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점에서 다시 설계 변경이 이루어지면 이 공사는 고성쪽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도77호선(통영-고성)간 확장사업은 통영시 광도면 노산에서 고성 동해 장좌까지 총 18.3km에 사업비 1,125억 원에 기본 및 실시설계비 예산 3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현재 실시설계를 마치고 사업자 입찰 공고 중이다. 이번에 공사가 시행되는 구간은 통영시 광도면 구간으로 사업비 100억 원이 배정된 상태이다.

현재 2차선인 국도 77호선이 4차선으로 확장되면 안정국가산업단지 및 안정방면의 조선업체들의 물동량 증가와 근로자들의 출퇴근길 유동인구 급증 등으로 인한 심각한 교통체증이 크게 개설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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