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모두가 걱정이며 문제다. 초고령 사회의 그늘인 치매환자가 우리나라 백만 시대가 다가왔다.

어떤 75세 남편은 가족을 몰라보고, 대소변도 못가리는 아내 앞에서 무기력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내 자신도 아파오자 자식에게 짐만 될 것 같아 황혼의 나이에 비극적 선택을 하고, 아내 목을 졸라 죽이고 자신은 독극물을 마셨다. 운명은 얄궂었다. 자신만 살아남아 감옥에 갇혔다.

이런 비극은 이 부모만의 일이 아니다. 어느 50대 남성은 80대 부모를 수발하다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한 일도 있고, 치매 부모 부양과 돈 문제로 형제자매가 원수가 되는 일도 있을 뿐 아니라, 긴 병에 백년해로도 효자도 없다는 옛말이 아니다. 이처럼 치매환자 가족들은 눈물겨운 일이 많다. 치매환자 백만 시대를 통해 본 고령사회의 현실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68만 명에서 2024년에 1백만 명, 2050년에는 2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따른 개인이나 국가의 관리 비용은 천문학적이라고 했다.

2015년 정부예산 13조원이던 것이  2030년에는 105조 불어난다는 것이다.

치매가 개인가정, 정부의 살림을 거덜 내는 사회적 질환이 될 것 같다. 이에 대비하려면 지금부터 정부는 예방관리 체제를 더 촘촘히 짜야 할 것 같다.

정부에서는 2008년 치매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선별검사와 노인장기요양보험 24시간 방문요양 서비스 등을 시행해왔다.

하지만 홍보 부족으로 치매 검사는 겉돌고 요양보험 수혜자와 간병 인력도 턱없이 부족할뿐더러 또한 건강보험 지출액이 년 평균 8.7% 증가하고 중풍, 치매 등을 돌보는 장기 요양보험 지출 증가율도 9.3% 도달할 전망이며, 2030년이 되면 국방비예산을 추월할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경남, 울산, 광주, 세종시에는 광역 치매센터조차 없으며, 시설과 인력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며, 더 절실한 것은 피부에 와 닿는 돌보미 서비스다.

가까운 이웃 일본에서는 집 개조 비용을 대주고, 네덜란드는 치매마을을 만들어 돌봄 휴가를 주고, 환자 일상생활을 돌보는 의료진을 둔다고 한다.

치매가 언제 닥칠지 모르는 나와 내 가족 우리 모두의 일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며, 우리 정부도 범사회적인 인식전환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복지부와 기획재정부는 8대 사회보험 지출액이 10년 사이 배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

이에 따르면 2016~2026년 사이 8대 사회보험 지출규모는 2016년 106조원에서 2026년 사이 202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며, 년 평균 8.4% 증가하며, 경제는 2% 저성장터널로 들어서고 있는 실정인데 8대 사회보험은 앞으로 나가는 게 더 많아 진다고 한다.

100세 시대 살면서 사회보험에 의존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8대 사회보험은 국민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공무원연금 등 4대 공적연금과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노인장기요양보험 등을 포함한다.

이들 사회보험 지출액이 급증하는 것은 보험료 납부자였던 젊은 층과 베이비가 줄어들고,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것에 수급자만 늘고, 어느 덧 베이비부터도 연금 수급자에 접어들었다는 뜻이다.

그래서 정부도 이제라도 국민에게 긴박한 사항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건강보험료는 실질적인 소득에 맞춰 보험료를 조정하고, 당연히 일할 능력이 있으면 일자리를 많이 늘려서 일자리로 나오게 하여, 오래오래 남아서 사회보험 의존도를 줄이는 게 중요한 방법이며, 우리도 범사회적인 인식전환이 필요할 것 같다.

지난해 경상남도, 경찰청,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공단에서는 경남도에서 만 하루 1명씩 평균 생긴다고 밝혔다.

2014년에는 277여 건, 2015년에는 313건, 2016년에는 300여 건으로 갈수록 늘어난다는 추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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