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수온 영향 출하물량 감소, 정확한 입식신고와 양식재해보험 가입 당부

지난해 여름 고수온 사태로 최악의 폐사 피해를 입은 멍게 양식업계가 올해도 이상수온 현상이 나타날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기관은 과밀 입식 자제와 함께 양식재해보험 가입을 당부했다.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와 멍게수협은 양식어업인 2세들을 대상으로 멍게 폐사 저감을 위한 양식기술 보급 현장간담회를 지난 14일 가졌다.

멍게수협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남동해수산연구소 신윤경 박사는 2016년 멍
게 폐사현황과 현재 수행하고 있는 멍게양식 모니터링에 관해 설명하고 "올해 물렁증은 작년대비 감소했으며 4월 현재 물렁증 발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수온 및 빈산소 등 환경변동에 따른 양식방법 대처요령과 저밀도 양식의 효율성에 대해 교육이 이루어졌다.

지난해 고수온 사태 영향으로 올해 수확 물량은 작년대비 60% 선에 머무르고 있으며, 2년산 성장이 다소 빠른 편으로 오는 5~6월경 수확 예정 어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양식어업인들은 올해에도 고수온 지속 현상이 발생할 것인지 우려를 나타냈으며, 실시간 수온 등 어장 환경관련 자료의 공유요청이 있었다.

남동해연구소 신윤경 박사는 "빈산소발생시기와 장소 및 빈도, 실시간 수온자료 등은 SMS를 통해 매일 전송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영을 비롯해 남해안 멍게 양식장은 300여 어가, 총 700ha 규모다. 1월부터 출하를 시작해 5월까지 매년 약 3만톤의 멍게가 생산된다.

지난해 남해안 멍게 양식업계는 8월 고수온 사태 여파로 입식량 70% 이상의 멍게 폐사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입식신고가 미비한데다 멍게양식재해보험 가입률도 10% 미만에 불과해 정책보험에 의한 실질적인 재해복구 지원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멍게수협과 남동해수산연구소는 피해 저감을 위해 과밀 입식 자제와 함께 피해복구 지원을 위한 양식재해보험 적극 가입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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