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통영청소년과학탐구대회 초·중학생 125개팀, 270여 명 참가

도산초등학교(교장 배한권)의 6학년 김민서·최용학 학생이 지난 14일 통영교육지원청 주최로 열린 통영청소년과학탐구대회 항공우주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는 6개 영역 12종목에 통영관내 초·중학생 125개 팀, 270여 명이 참여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두 학생이 참가한 항공우주 분야는 비행의 원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직접 비행체를 설계하고 만들어 실제비행을 통해 미션을 수행하는 능력을 심사하는 대회로서 통영에서는 올해 처음 실시한 종목으로 이 분야에 참여해 본 경험이 있는 학생이나 교사가 거의 없어 제작 방법이나 날리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구하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었다.

또한 도산초등학교는 전교생이 52명, 그 중 6학년은 단 3명뿐인 농어촌 소규모학교이므로 학생 수가 수백에서 천명 이상에 이르는 학교들과 비교할 때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도 어려운 실정이라 6개 종목 중 항공우주 한 종목만 출전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대상을 차지했다는 것은 꿈을 가진 학생들과 열정을 가진 교사가 만들어낸 기적이라는 평가다.

김민서, 최용현 학생은 평소 모든 일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로 임해 학교 내에서도 선생님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는 성실한 학생들로 이번 대회 역시 두 학생의 끈기와 성실함이 빛을 발한 것이라고 교사들은 입을 모았다.

두 학생을 지도한 김윤한 교사는 수학과 과학 분야에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해마다 학생들을 지도하여 과학탐구대회에 참여하면서 경험을 쌓아왔다.

하지만 항공우주 분야의 지도는 처음이라서 김윤한교사 역시 아는 것이 별로 없는 터라 학생들과 함께 배운다는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했고 수업을 마친 오후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학생들과 비행기 만드는 일에 온 정성을 다 쏟았다고 한다.

처음 비행체를 설계하는 단계에서는 비행기의 외관에 치중하여 비행기가 잘 날지 않아 많은 실패를 거듭하면서 비행기의 모양을 아름답게 만들기 보다는 비행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함을 깨달았다고 한다.

김민서 학생은 “수많은 실패를 거듭한 끝에 드디어 안정적으로 나는 비행기의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했다”고 말했고 최용현 학생은 “날개 모양을 만드는 것이 무척 힘들었지만 비행기가 나는 모습은 정말 신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산초등학교 학생들은 오는 6월 17일 열리는 경남청소년과학탐구대회에 통영시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배한권 교장은 “이 어린 학생들의 도전이 ‘꿈과 열정이 있으면 작은 학교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되어 통영 관내 소규모학교 학생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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