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피랑 주변, 세병관-강구안 동경축 확보 위한 신규 고도지정이 필요

통영시의 경관 미래상은 “역사와 문화의 너울 담긴 해양수도 통영”으로 설정했다.

통영시는 지난 20일 통영시민문화회관 소극장에서 통영시 기본경관계획(안) 공청회를 가졌다.

기본경관계획은 자연생태환경, 역사전통문화 등 필수 보전대상을 보호하고 계승하기 위한 보전계획을 수립하고 경관저해요소(불법 적재, 절토지, 옥외광고물 등)를 관리하고, 미관향상을 위해 수선, 복원방안을 수립한다. 또 저이용, 저평가 괸 경관의 자원화 및 주변과 조화되는 신규 건물 육성 등 우수경관자원(랜드마크, 역사적 건물 장소 등) 등 특성화를 중점 발굴하여 형상방안 및 실행수단을 제시하는 계획이다.

이날 용역업체의 통영시기본경관계획은 오는 2030년을 목표로 △다도해와 리아스식 해안의 친수성 해양경관 형성 △통영성, 임진왜란 관련 유적 관련 역사경관 형성 △예술, 문화 경관의 차별화 및 활성화 △시가지 및 산업경관, 농어촌 생활경관 관리에 중점과제를 두었다.

통영의 경관미래상은 “역사와 문화의 너울 담긴 해양수도 통영”으로 설정하고 생태자연경관 보전, 통영시 역사경관 강화, 예술문화경관 형성, 주민생활경관 관리를 추진전략으로 삼았다.

이에 경관거점별 관리방안으로 자연경관거점으로 사량도 지리산과 천황산 주변에 인공구조물 입지를 규제하고 매물도, 비진도 등 도서 수변공간의 자연친화적 정비를 꼽았다. 연대도, 매물도 내 담장, 식째, 옥외광고물관리로 특화공간 형성을 제시했다.

시가지경관 거점으로는 고도제한 신규지정으로 동피랑 및 서피랑과 강구안 사이의 조망을 보전하고 남망산 공원, 중앙시장, 서호시장 시설물 관리를 통해 동피랑, 남망산 공원, 통영대교 야간경관 형성 및 강구안 보행친화적 친수공간형성을 제시했다.

진입경관 거점으로 제승당 등 진입창구 유해경관요소 및 시설물 관리를 통해 진입항구 보행친화적 친수공간 형성, 관문사거리 및 시외버스터미널 등 진입부 관문경관 형성을 제시했다.

역사문화경관거점으로는 건축물 높이 규제 등으로 역사 조망축을 보전하고 청마거리, 윤이상거리 등 특화거리와 용화사, 충렬사주변 공공시설물 및 건물 색체 등 경관관리를 요구했다. 또 청마거리, 윤이상 거리, 김상옥 거리의 특화경관 조성을 제시했다.

특히 현재 역사도시구역에는 4개소의 고도지구가 지정되어 있다. 동피랑, 서피랑, 주전골 지역은 최고고도지구가 7m, 항남동 및 강구안 일대는 21m 최고고도지구로 지정되어 있다. 이번 용역에서는 현재 동피랑지구와 강구안 사이의 신축건물에 의해 동피랑에서 조망하는 강구안 조망이 훼손될 가능성이 높아 신규지구지정 및 변경할 필요가 높다고 말했다. 또한 중점경관관리구역에서 조망경관계획을 수립한 세병관-강구안 동경축 확보를 위한 신규 고도지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통영항과 죽림, 욕지도, 역사도심을 중점경관 관리구역으로 선정하여 관리하고, 세병관에서 강구안 사이의 시각 통로를 확보하는 방안으로 건축물 높이 제한을 제안했다. 도로에 면한 1층 벽면선이 인접대지 건물벽면과 일치하도록 정렬을 권장하고 윤이상 가로의 통영항 방면 건물 3층 이상의 벽면선을 후퇴시켜 휴먼스케일 가로를 형성토록 했다. 구조물은 단순하고 간결하게 디자인하며 해안도로변 등의 펜스는 깔끔한 무채색으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역사도심 구역은 상업지역의 경관관리를 위해 옥외광고물의 조명을 제한하여 야간 빛공해 방지와 예술인 특화거리의 테마를 살려 경관을 조성토록 했다.

이날 용역회사의 통영시 기본경관계호기 보고에 이어 전문가 토론에는 김근성 경남과학기술대 건축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유진상 창원대 건축학부 교수, 조형규 창원대 건축학부 교수, 안정근 경상대 도시공학과 교수, 조정형 부경대 공업디자인학과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유진상 교수는 “전국 250여개의 지자체중 가장 가고 싶은 도시로 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도시이다. 역사문화도시의 선두로 해안도시의 푸근한 분위기를 주는 곳이다. 그러나 이번 보고회는 도시 정체성이 기준이 되어야 함에도 통영이 갖고 있는 역사성이 누락되어 있다. 지역 분석시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위기와 기회요인을 분석해야 한다. 현재의 강점에서 약점을 찾아야 하며 미래시점에서 이도시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 향후 통영에 KTX가 연결된다면 관광수요의 증가로 미래의 기회요인은 엄청나게 달라질 것이다. 위협요인도 있다. 기간산업이 줄고 세수가 줄고 거주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안제시를 제야 한다. 미래를 위협하는 중점과제에 대해 대안이 제시되지 않았다. 역사문화를 활용해 미래상이 명확하게 제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형규 교수는 “관광객이 어느 지역을 찾을지, 부각시키는 것이 있어야 한다. 통영의 미래를 부각하는 가이드라인이 나와야 한다. 지역특성을 고려한 구역으로 수정할 필요가 있다. 랜드마크적인 경관, 미관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요소가 필요하다. 세병관에서 강구안으로 바라보는 곳은 건물이 막혀 바다가 안 보인다. 통영의 가장 큰 자산을 부각시켜야 한다. 경관기본계획은 도시기본계획과 연계해야 한다. 해양도시의 경관사례를 적용했으면 한다. 행정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첫인상을 어떻게 할 것인가. 좋은 것만 경곤 거점이 되라는 법은 없다. 네트워크화 시켜 명으로 살펴봐야 한다. 조선소 부지를 공원화 등 중장기 활용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불량경관에 대한 신고제도와 우수경관에 대해서는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하고 강력한 행정조치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영시 기본경관계획은 통영시의회 의견청취, 경관위원회 심의, 최종 보고회를 거쳐 2017년 9월 중에 완료될 예정이다.<성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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