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일 8안벽에서 충돌, 재발방지 대책 수립 안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골리앗 크레인과 타워 크레인이 충돌한 사건이 지난 3월에도 이곳에서 크레인 충돌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지난 3월 21일 거제조선소 8안벽에서 작동 중이던 800t골리앗 크레인이 근처에 정지해 있던 150t크롤러 크레인(바퀴가 있어 이동이 가능한 크레인)과 부딪쳤다.

사고당시 크롤러 크레인 안에는 운전수가 탑승하지 않아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중량물을 들어 올리는 크롤러 크레인 끝부분이 일부 부서졌다. 이 사고는 골리앗 크레인이 작업 중 주변의 다른 크레인과 부딪칠 것을 예측하지 못해 발생한 사고라고 삼성중공업측은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사고 이후 거제조선소 야드에 있는 일부 크레인에 센서를 부착하는 등 크레인끼리 충돌을 막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하지만 강한 바람이 불거나 새가 크레인에 접근하면 센서 오작동으로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관계자는 “한 달 전쯤 크레인 사고가 있었는데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지 않아 또 다시 대형 참사가 빚어졌다”면서 “협의회측에서도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에 나서 회사측에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대책회의에서 “새로운 대책안을 철저히 강구하라”고 지시했으며 크레인 담당부서에서는 '재발사고 방지' 특단의 대책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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