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철씨, 봉아마을에 몽돌벽화 300평 그려…창작문화 콘텐츠 육성 강조

 
 
 

"거제 학동과 최근 민간에 개방된 부산 해운대 몽돌밭, 통영 한산도 봉암 몽돌밭을 잘 엮으면 훌륭한 관광상품이 된다. 제가 창작한 몽돌장군과 몽돌 브라더스가 새로운 상품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경기도 부천에서 몽돌작가, 몽돌 문화 콘텐츠를 개발한 최주철(47) 미디어콘서트 대표는 몽돌의 무한한 가치를 역설한다.

최근 마을만들기를 추진하고 있는 한산면 봉암마을 이장님과 최주철씨가 만났다. 마침 벽화를 그리기 위해 고심하던 차에 최씨를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 몽돌의 가치를 널리 알리며 고향 통영의 봉암몽돌을 더욱 활용해야 한다며 봉암마을의 벽화주제를 이순신에서 몽돌이야기로 바꾸게 했다.

최씨는 "통영의 570개 섬 중에 몽돌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다. 그러나 이 몽돌에 스토리를 입히고 창작 콘텐츠를 가미하면 가치있는 몽돌로 탄생하게 된다. 이번에 봉암마을에 몽돌 벽화를 그리게 된 이유도 통영 봉암몽돌의 가치를 재발견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최씨는 "통영에는 한산대첩, 박경리, 윤이상, 유치환 유치진 등 많은 문화유산이 있지만 모두가 돌아가신 분들이다. 젊은이들이 참여하는 창작문화콘텐츠가 없다. 창작사업이 통영에서 활성화 되어야 통영이 진정한 예술의 도시가 될 것이다. 내가살고 있는 부천의 경우 부천영화제, 만화축제를 만들어 도시가 엑티브하게 살아있는 예술가들의 활동이 많다. 통영은 엑티브가 없다"고 지적했다.

최씨는 "거제 학동 몽돌은 스토리텔링이 없으나 통영 봉암몽돌에 몽돌장군, 몽돌 브라더스의 스토리텔링을 가미해 새로운 콘텐츠로 단장하여 봉암마을 몽돌1km를 몽돌그림 동화마을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벽화로 시작하는 작은 불씨이지만 봉암몽돌1km가 새롭게 변신하는 날에는 통영몽돌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몽돌작가로 알려져 있는 최씨는 비진도나 봉암몽돌 마을을 그림동화마을로 만들겠다는 각오이다.

지난 9일과 10일 서울에서 내로라하는 유명 화가들과 함께 봉암마을 300평 정도의 담장에 몽돌벽화를 완성했다.

 최씨는 "고향에도 젊은이들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통영에는 문화예술의 콘텐츠가 널린 곳이다. 역발상으로 창작활동이 활성화 된다면 통영도 훌륭한 예술도시로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주철씨는 "바람, 비, 눈으로 둥그러진 몽돌은 많은 이야기를 한다. 계절이 바뀌어도 몽돌은 그 자리를 끄떡없이 지키고 있다. 깎이고 깎여 둥그러진 몽돌은 사람보고 강하고 둥글게 살라고 한다. 흔들리지 말라고 한다. 바람, 눈, 비가 두렵지 않듯, 세상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듯하다. 착하고 예쁜 아이들이 단단하고 둥근 몽돌처럼 살았으면 좋겠다. 몽돌처럼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 살았으면 좋겠다"며 "천년만년 닳고 닳아 다듬어진 몽돌은 메시지를 던진다. 바람에 깎이고, 비에 쓸려도 늘 그 자리를 지킨다. 부서지고 깨져도, 아프다고 불평하지 않는다. 새까맣다고 부끄러워하지도, 소심하지도 않는다. 둥글게, 당당하게 살라고 몽돌은 말을 한다"라며 몽돌의 가치를 설명했다.

한편, 최주철씨(47·통영고 43기)는 '몽돌이 영화에 빠졌을 때', '인생은 아름다워', '난을 치다 난장을 치다', '최주철의 미디어콘스터', '예술이 좋다. 포기란 없다', '몽돌이 아프다고?', '서울에 간 몽돌', '나, 돌멩이 아니고 몽돌이야' 등의 책을 발간하고 부천에서 영화제와 각종 만화 등 콘텐츠사업에 주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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