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온 국민의 염원을 등에 업고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했다.

특히 거제에서 두 번째 대통령이 탄생됐다. 제14대 김영삼 전대통령에 이어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으로 거제가 두 번째 대통령을 탄생시킨 지역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 생가가 있는 거제시 명진리 남정마을 주민들은 대통령 탄생을 축하하며 잔치를 벌였다.

개표결과 경남도는 문재인 36.73%, 홍준표 37.24%를 각각 득표했다. 통영에서는 문재인 30.9%, 홍준표 43.8%, 고성에서는 문재인 28.6%, 홍준표 48.9%, 거제에서는 문재인 47.6%, 홍준표 25.6%를 각각 얻었다.

역대 대선에서 보수 정권을 향한 맹목적인 충성을 보여 온 경남 표심이 이번 19대 대선에서 변했다. 경남도지사를 지냈음에도 홍 후보가 과반 획득에 실패하고 문 대통령에게 0.5%p 차 신승을 거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경남에도 변화와 개혁의 갈망이 그 어느 때보다 컸다는 방증이다.

'더 나은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희망제작소가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19대 대통령이 취임 후 반드시 해결해야 할 일은 첫째가 부정부패 척결(27.8%)을 꼽았다. 다음이 일자리 창출 및 활성화(18.3%), 정치적 안정(15.6%), 사회복지 제도 강화 및 확대(13.9%), 교육정책 개선(8.3%), 환경문제 개선(6.1%), 외교 및 안보강화(2.8%), 인권(1.7%) 순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역과 계층과 세대간 갈등을 해소하고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 특권과 반칙이 없는 이득을 보는 세상을 만드는 공정한 대통령이 되겠다.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겠다.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겸손한 권력이 되어 가장 강력한 나라를 만들겠다. 권위적인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겠다.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최대한 나누겠다. 분열과 갈등의 정치도 바꾸겠다.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가 강조한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라는 말이 5년 후 재평가 받게 될 것임을 명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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