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화재로 노동부, 조선소 부분 작업중지…인명사고는 없어

크레인 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거제시 삼성중공업이 사고 발생 14일 만인 지난 15일부터 모든 작업을 재개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일 사고 발생 후 고용노동부의 작업중지 명령에 따라 작업을 중단했다가 지난 6일부터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프로젝트 현장 등에서 부분작업을 재개했다. 15일부터는 사고현장을 제외한 모든 작업장에서 작업을 시작했다.

삼성중공업은 "크레인 사고 발생 후 잠재적 위험요인을 발굴·제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한국안전기술지원단 등 외부 전문기관이 그간 안전진단을 실시했고 위험요인이 제거된 작업장 등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가 직접 현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15일 본격 작업 재개에 앞서 열린 안전결의대회에서 결의문을 낭독하며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동료를 애도하는 묵념도 했다.

삼성중공업은 △외부 전문기관의 안전점검 정례화 △외부 전문기관과 공동으로 크레인 작업의 신호체계 재구축 △크레인 충돌방지시스템 개발을 통한 근원적인 사고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7일 화재가 발생한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화재 관련 일부 공정 작업장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또다시 작업중지명령을 내렸다.

고용노동부 통영지청 관계자는 "감독관들이 이날 화재 현장을 확인하고 관련자 조사와 내부 의견 조율 등을 거쳐 부분 작업중지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이 해당 공정 작업장에 대한 안전 사항을 개선한 뒤 노동부에 작업중지명령 해제를 요청하면 확인을 거쳐 작업이 재개된다.

이날 불은 오전 10시 7분께 삼성중 거제조선소 근로자 사무실인 '피솔관' 옆 공기압축실 냉각설비에서 발생했다. 당시 냉각설비 근처 작업자들은 불이 난 직후 급히 대피, 다행히 다치진 않았다. 경찰 측은 냉각탑을 딛고 올라가는 발판 용접 작업 도중에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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