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불청객 남해안 적조가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5월 현재 수온이 평년에 비해 0.5~1.0℃ 높게 형성됨에 따라 올해 적조는 예년 발생시기보다 다소 이른 7월 중순경에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남도는 적조 조기 발생에 대비해 '2017년 적조 대응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6월을 '적조 대응 전략의 달'로 정했다.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적조 대응 준비체계를 6월말까지 구축·완료할 예정이다. 내달 1일 도, 시·군, 국립수산과학원, 해경, 육군·해군, 어업인 등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적조 사전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적조 사전 준비사항을 점검하고 유관기관 간 협조 체계를 강화한다. 앞서 지난 8일 적조 실무자협의회를 개최, 지자체별 황토 확보와 공공방제용 장비보강 등 일선 지자체의 적조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적조대응 전략으로 책임예찰구역 71개소와 책임방제구역 18개소를 지정하여 상호 유기적 대응체계를 확립한다. 해상안전시스템 22개소 감시체계와 연계하여 실시간 적조 감시체계를 구축한다. 또 적조상습발생해역의 관리를 강화하고 안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어류활력강화제를 공급한다. 피해저감시설 17대를 시범 설치하여 운영하고, 적조 극복 어업인의 수범사례 공유를 통한 의식전환 교육도 시행한다.

특히 전국 최고의 적조 공공방제장비 보유력을 바탕으로 도내 전 해역을 18개 구역으로 방제선단을 편성했다. 선단별 책임해역 방제는 물론 이웃 방제선단과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방제 효율성을 높인다. 아울러, 양식어업인 자기어장지키기 실천 운동을 전개한다.

적조발생 시 자기어장에 대한 방제활동 의무를 강화하고, 자율관리공동체 협력방제단을 구성하여 어업인 간 공동체 의식을 고취하고 상호협력 체계도 다질 계획이다.

재난 대응 패러다임이 사후 복구에서 사전 예방으로 변화하고 있다. 올해에도 작년과 같이 여름의 불청객 적조가 무사히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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