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부정입장에 거제시 생가 방문객의 편의와 불편 최소화에 집중

거제시가 문재인 대통령 생가 복원계획을 없던 일로 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반대 입장을 내비쳐 거제시가 보류 입장을 밝히며 한발 물러섰다.

거제시는 지난 21일 "생가 복원을 위한 어떠한 구체적 계획도 없다면서 지금 형태 그대로 보존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늘어나는 관광객이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생가는 지붕이 슬레이트이고 벽이 시멘트로 돼 있다. 생가 부지는 모두 240㎡로 허름한 창고건물 2동과 문 대통령이 태어난 오두막 주택 1동이 있다. 생가는 문 대통령이 태어날 때 탯줄을 잘라줬던 추경순(88) 할머니 가족 소유로 돼 있다.

이어 "현재방문객이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시는 지금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추가 편의시설 확충과 불편 최소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거제시에 따르면 명진리 남정마을 문 대통령 생가는 문 대통령 당선 뒤 방문객이 평일 200~300명, 주말에는 2000명에 이른다. 시는 지난 15일 무렵 방문객 편의를 위해 생가 근처에 빈땅 2,900㎡를 임대해 100대 규모의 주차장을 마련하고 간이화장실도 설치했다.

거제면 주요 도로에 생가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표지판도 설치하고 남정마을 진출입로가 좁아 교행이 불가능한 점을 감안해 일방통행로로 지정했다. 또 평일에 마을주민 1명이 현장 교통안내원으로 근무하고, 주말에는 마을 주민 2명을 채용해 교통·관광 안내 역할을 맡기고 있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