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현상과 바다숲조성 모습.

연안에 대형갈조류 중심으로 해조류가 풍성하게 집단으로 서식하는 것을 바다숲이라고 한다. 최근들어 해조류가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백화현상이란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해조류가 살지 못하고 다음 세대로 번식도 안되는 현상을 말한다.

백화현상이 생기면 해조류가 서식하던 암반은 하얗게 바뀌어 가는것에 유래되어 백화현상이라고 말하며, 순우리말은 갯가가 탄다는 갯녹음 현상이라고도 한다. 백화현상은 제주도 동해안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백화현상의 원인으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 태풍·폭풍에 의한 유실 등과 산업화에 따른 서식지 파괴, 매립이나 간척 또는 대규모 항만공사로 인한 부유물 발생 등이 있다. 바닷물의 지나친 저염분 및 고염분, 연안 환경 오염량 증가, 영양염 부족이 있고, 해조류를 먹이로 하는 조식동물 증가에 따른 해조섭식압 증가, 무절산호조류에 의한 다른 해조류의 착생저해, 무분별한 해조류 자원남획 등을 원인이 있다. 또 다른 원인으로 해수의 지나친 저염분 및 고염분, 연안 환경 오염량 증가, 영양염 부족 등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 최근 바다 백화 발생 면적은 동해안의 62%, 제주도 34%, 남해안 33%의 연안에서 발생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해조류가 바다에서 하는 중요한 역할로는 질소, 인, 중금속 등을 흡수하여 바다의 정화자 역할이 있다. 해조류의 감소는 결국 연안의 영양이 과다해지는 부영양화으로 나타난다. 또한, 해조류를 먹이로 하는 전복, 소라, 성게 등 무척추 동물과 자리돔, 쥐치, 독가시치 등 유용어류자원이 감소하고. 어류의 산란장, 은신처, 육성장 등 번식과 성장을 위한 유용 수산생물의 보육장이 사라진다. 해조류에 서식하는 미세동물 감소를 초래하여 해양에서의 기초 먹이사슬이 파괴되고, 지구온난화 원인인 이산화탄소 이용자 감소, 광합성에 의해 발생되는 산소공급자 감소는 해양에서의 기초생산력 저하로 이어져 생태계 균형이 무너진다.

바다숲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해조류 선택이 중요하다. 첫째, 대상 해조류의 대량 인공종묘생산 및 양식이 가능한 종이어야 한다. 바다숲조성은 대규모로 이루어지고, 해조류를 많이 시설하는 사업이므로 대량양식을 통해 종묘가 공급이 되지 않는 종은 바다숲조성이 어렵다.

둘째, 대상 해조류가 조성 해역의 생장환경에 적합한 종이어야 한다. 바다숲을 위해 조성한 해조류가 조성해역의 환경에서 자라지 않거나 사멸된다면 종의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볼 수 있다. 대상 종을 선택 시 가장 좋은 방법은 현재 그 해역에 서식하고 있거나, 과거에 많이 서식했으나 현재 사라진 해조류로서 대상해역에 소량으로 시험양식을 하여 생장이 양호하다고 판단되는 해조류를 선택하는 것이다.

바다숲조성 방법으로는 수중저연승, 종묘이식법, 유주자살포법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수중저연승 방법은 다시마, 미역과 같은 대형 해조류를 바다에 양성시 이용하는 시설방법인 연승수하식을 해저면으로 내려 시설한다는 개념으로 동해안처럼 투명도가 높은 해역에서 바람직한 방법이다. 해중림초와 병행하면 해중림초를 고정용 앵커로 이용할 수 있다. 해중림초와 해중림초 사이에 수중저연승 시설을 한다.

종묘이식법은 해조류(대황, 감태, 곰피, 모자반) 종묘(5~30㎝ 내외)를 해중림초에 직접 이식하는 방법으로 해중림조성용 해조류 종사를 밀도에 따라 로프에 한 겹 또는 2~3겹으로 감아 양성한다. 이때 양식용 로프는 멍게 양식용 천로프(지름22㎜)를 사용하거나 PP 혹은 PE로프(18㎜)를 사용할 수 있으며, 각각 장단점이 있다. 천로프는 해조류의 뿌리가 단단히 결착되는 장점이 있는 반면 해중림초에 이식했을 때 로프의 굵기가 크기 때문에 해조류가 생장하면서 천로프에 먼저 뿌리를 내리므로 해중림초에 뿌리를 빨리 내리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유주자 살포는 성숙된 모조를 선상에서 유주자를 방출시킨 후 바다에 살포하는 방법으로 대량으로 유주자를 원하는 수심에 살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단독으로 시행할 시에는 살포된 유주자가 발아해 엽체로 생장할 때 조식동물에 의한 피해가 많아 효과가 감소될 수 있으므로 종묘이식이나 수중저연승, 모조주머니 방법과 병행하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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