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다니는 길은 좁아서 친구와 손을 잡고 나란히 걷지 못해요. 친구와 손을 잡고 흔들면서 걸어가고 싶어요" "통학로는 깨끗하고 예뻤으면 좋겠어요. 길가의 쓰레기더미를 보면 냄새가 너무 나요. 통학로에 꽃이 있고 이쁜 그림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한산신문, 통영시, 통영경찰서, 길문화연대, 녹색어머니회 등 10개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그린로드 대장정 사업의 발대식이후 통학로 실태조사가 지난 15일 끝이 났다.

충렬초, 진남초, 벽방초, 통영초, 죽림초, 제석초 6개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된 통학로 실태조사는 어린이 통학로 내 어린이 보호구역 내 표지판 현황, 도로 및 도로부속물의 설치 정비 유지현황, 신호등 유무, 신호등 잔여시간 표시 유무, 과속방지턱 유무, 불법주정차, 영구적 일시적 장애물 유무, 횡단보도 설치여부, 안전 지도 및 교통안전지킴이 활동 유무 등 아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통학 할 수 있는지를 세세하게 기록했다.

신도시의 경우에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었으나 구도심의 경우 통학로 사정은 열악했다. 당장 시급히 개선해야할 점이 지적되고 장기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개선해야 될 점 등이 지적됐다.

실태조사에는 통영시와 경찰서 담당자가 참여해 구체적인 개선책이 제시되기도 했다.

횡단보도가 없거나 표시가 희미한 곳, 불법 주차된 차량, 각종 홍보물이 통학을 방해하고, 보도가 고르지 못해 위험한 곳, 경사로가 심한 곳, 어린이 보호구역 펜스가 훼손된 곳 등이 지적됐다. 이 가운데 차량운전자들이 지켜야 할 것들과 주변에 사는 이들이 지켜야 할 것들 행정에서 개선해야 할 것 등으로 구분해 하나하나 개선해야 할 것이다. 이 모두가 아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 확보에 주안점을 둔 만큼 차보다는 아이들이 우선인 점이 강조돼야 한다.

학교가는 길이 아름다운 통학로 전용도로를 시범적으로 설치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우리 아이들이 정말 안전하고 쾌적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전시민이 동참해야 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아이들이 우선되는 정책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