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한산도 주민들이 최근 발끈하고 일어났다.

이유는 갑자기 한산도 가는 배 운임이 최고 122%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육지에서 한산도에 가려면 통영 서호동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제승당 쪽으로 가는 법과 거제 어구에서 소고포로 가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지난해 말 거제 어구에서 소고포가는 노선이 경매에 나왔다. 이 노선은 유성해운에게 낙찰됐다. 이 때부터 한산도 가는 길은 유성해운에 달려 있었다.

해성해운은 오는 7월 1일부터 거제 어구에서 소고포가는 승객 운임과 화물(차량)운임을 인상한다고 고지했다. 통영해경도 이를 고지했다. 승인을 받았다는 뜻이다.

상대적으로 도서민보다 일반인들의 인상폭이 컸다. 일반인은 대인은 2,300원→4,000원(74%)으로 올랐다. 경로는 1,800원→3,200원(78%), 중·고등학생은 1,400원→2,800원(100%), 소인은 900원→2,000원(122%)으로 인상됐다. 관광객이나 출향인들의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도서민의 요금은 상대적으로 인상폭이 적었다. 대인은 1,800원→2,300원(28%), 경로는 1,100원→1,800원(38%), 중·고등학생은 1,300원→1,400원(7%), 소인은 800원→1,100원(38%)으로 각각 조정했다.

최근 한산도를 새로운 관광지로 조성하려고 지역민과 행정이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는 차에 도서운임 인상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독점운항 이다보니 지역민들은 속수무책이다. 배는 육지의 시내버스와 같다. 타지 않을 수가 없어 공영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즉 도서민을 수송하는 선박은 공공재이기에 개인이 마음대로 못하도록 법에 정하고 있다.

그런데 선박 운임 책정은 거리 병산제로 사용하고 있으나 욕지도와 사량도 요금과 한산도 요금을 비교하면 턱없이 한산도가 비싸다는 의견이다. 한산도가 발전하려면 접근하려는데 부담이 없어야 한다. 선박을 운항하는 업체에서는 적자 이유로 요금을 조정하려들지만 행정이 이를 조정하고 요금을 지원하는 등 합의점을 찾아야 찾고 싶은 섬에 더욱 가까워질 것이다. 섬주민들이 걱정하는 일을 해결하는 것도 행정의 업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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