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부 행정사, "원도심 살리고 수리조선소 유치해 일자리 유지해야"

 

통영에서 통영미래행정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종부 전 창원시부시장이 최근 통영이 흘러가는 것을 걱정하며 자신의 행정 철학을 밝혔다.

김종부 전 부시장은 "1960년대 통영은 '동양의 나폴리' '통영에 와서 돈자랑 하지 마라'는 별칭을 자랑하던 아름답고 경제적인 여유가 있던 곳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동안 통영경제를 이끌어 왔던 수산-관광-조선 산업의 트라이앵글이 조선 산업의 한 축이 무너지면서 수산업과 관광산업이 쌍끌이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수산업도 고수온, 바다오염, 적조 등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으며 14만명의 인구도 이제는 13만7천명선으로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도시 경쟁력의 척도는 인구"라고 강조하고 "1960~70년대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도시를 획기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 산업 재편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 다음 세대가 통영을 떠나지 않고 살아 갈 수 있는 터전을 확고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전 부시장은 "통영최대 숙원인 도시교통난 해소와 도남지역 폐조선소 부지는 시민들의 정서에 맞게 개발 방향을 설정하고 수산업은 고수온에 대비하여 해저심해 양식어장 개발과 대대적인 치어방류사업으로 어자원을 증식시키고 고부가가치 고급어종의 양식비중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오랜 치어방류사업으로 낚시업이 발달되고 연안어업이 활기를 찾은 것은 하나의 성과이다.


그는 통영의 원도심을 살리는 방안에 대해서도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도시기본계획은 1도심(중앙동, 항남동), 2부도심(무전, 죽림) 중심으로 발전시키면서 항만도시의 특색을 살려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로 재정비해야 한다. 강구안 주차난 해소를 위해 항남동과 동호동에 공영주차장과 주차타워를 1천대 규모로 건립하고 시내교통체증을 해소를 위해 동호동-공주섬-도남동을 연결하는 해상교량을 건설하여 통영항 앞바다를 부산광안대교처럼 관광명소로 조성하여 '신동양의 나폴리'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최근 침체일로에 있는 조선산업 중 소형조선소는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안정조선단지는 부산신항만과 연계된 수리조선을 유치하여 기존 조선소의 우수한 기술자가 계속 취업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에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신항에 조성하려던 수리조선소가 적합하지 않다는 판정으로 인해 통영 안정만에 검토한 것을 두고 이를 행정에서 발 빠르게 유치하여 지역 근로자들이 떠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의 도크장을 활용하면 수리조선소는 불황이 없는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부 전부시장은 1971년 고향 한산면에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후 통영군청에 근무하다 도청전입시험에 합격해 도청으로 발령 났다. 그는 "생소한 조직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동료들보다 2시간 일찍 출근하고 2시간 늦게 퇴근하여 성실함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그런 이유로 1979년 도지사비서실에 근무하면서 그는 순탄한 길을 걷게 된다. 그는 비서실에서만 7년을 근무했다. 김성주, 최종호, 이규호, 김혁규 도지사를 모셨다. 면사무소, 군청, 도청, 내무부, 건설부를 거치면서 많은 이들과 인연을 맺었다. 경남도 보건복지여성국장, 농수산국장, 창녕군부군수, 마산시부시장, 통합창원시 제2부시장을 지냈다.

최근 그는 통영시 서호동 해방다리 맞은편에 통영미래행정사무소를 차렸다. 김 전부시장은 "오랜 공직생활에서 습득한 행정경험을 통영시민들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복받은 일이다"며 "생계수단이 목적이 아닌 봉사하는 마음으로 최고의 보람된 전문직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지사표창, 내무부장관 표창, 국무총리 표창, 대통령 표창,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