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 여운이 길게 남는 무용인 되고 싶다"

"내 자신이 무용에 대한 기본이 충실히 되어 있지 않은 상태로 무대 위에 서 있는 것은 속이 없는 빈껍데기라고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춤을 추기 위해서라도 기본을 열심히 닦는 것, 그것이 무용을 하는데 있어서도, 무용인으로서 갖춰야할 자세라고 생각한다"

충무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장선주 학생이 인터뷰를 통해 가장 강조한 이야기이다.

지난 2015년 통영장학금 체육부문 수혜자로 선정된 장선주 학생은 현재 한국무용을 전공하고 있다.

학교수업이 없는 주말에는 한국무용 기본과 동작을 연습하고, 발레, 현대무용 수업을 병행하면서 몸의 균형과 기본적인 테크닉을 닦고 있다.

한국무용 안무가겸 무대감독을 꿈꾼다는 장선주 학생은 "어릴 적 저를 가르치시던 선생님께서 많은 한국무용 공연을 데리고 가주셨다. 색다른 공연을 볼 때마다 가슴이 벅차고, 저 무대에 나도 언젠가 서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가지게 됐다"며 "특히 저 무대를 나만의 상상력으로, 또 나만의 색깔로 채워 무대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또 "춤을 배우는 것도 재미있지만 나만의 선율과 움직임으로 춤을 만들어 보고 싶어 안무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머릿 속 그린 그대로 무대를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무대감독 이라는 하나의 꿈도 가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국무용 창작을 전공하고 있는 그녀는 '무용에 대한 기본'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고 밝히며 "기본 없이 테크닉만 구사하는 것은 옷은 입지 않은 채 악세사리만 몸에 걸친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분야에서든 기본을 가장 단단히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2015년 장학금 수혜자로 선정된 장선주 학생은 "무용을 하려면 작품과 의상, 레슨 등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게다가 콩쿨이 열리는 지역이 다 거리가 멀어 그에 대한 비용도 무시하지 못한다. 그로 인해 어릴 때부터 항상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린 것 같아 뿌듯했고 장학금을 지원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마음을 표했다.

특히 "통영시민분들의 세금을 통해 마련된 장학금 이니 만큼 훗날 통영의 이름을 빛낼 수 있는 무용인으로 성장할 수 있게끔 지금보다 노력하고 통영에서도 더 다양한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으로는 "고등학생 2학년으로 내년에 제가 가고 싶은 대학에 붙길 지금보다 더 연습에 시간을 할애해야 될 것 같고, 더 많은 콩쿨에 나가 입상도 하고 싶다. 특히 앞으로 다양하고 접하지 못했던 예술들을 접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도 "훗날 제가 춤추는, 또 제가 만든 공연을 보고 '한국무용에도 이런 매력이 있구나'라고 느끼고 공연 후에도 긴 여운이 느껴지고 마음속 울림이 전해지는 무대 공연을 꼭 만들어 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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