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중앙전통시장의 제값받기와 SNS 공략 Go! Go!

오늘날 '소비자는 왕이다'는 말이 언급되듯, 그만큼 '고객은 곧 왕이다'라는 인식이 전통시장에 퍼져 있다.

그 시작점이 시장상인회다. 물건만 팔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서비스를 팔겠다는 생각의 전환이 전통시장에 일기 시작했다.

전통시장에서 고객이 우선적으로 느끼는 불신의 시작은 가격정찰제가 시행되지 않는 점이다. 만연한 소비자의 불신풍조를 없애고자, 통영중앙전통시장은 상인회를 중심으로 '제값받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사실 전통시장을 찾는 이용자들은 싼 값에 질 좋은 제품을 사고 싶어 한다. 물론 전통시장의 재미로 가격흥정, 즉 '에누리'를 하는 재미가 있지만 이 과정에 불신이 잠재한다는 점도 잊으면 안된다.

가격정찰제에 이어 '신용카드 사용불가'도 문제다. 그리고 쿠폰제, 마일리지제 등 프로그램 운영이 시급하다. 물론 전통시장의 온누리상품권 활용으로 수요가 촉진됐지만 여전히 역부족이다.

소비자들이 새로운 환경에 길들여져 있는데, 옛 방식 그대로 고수하는 건 소비자의 의식에서 사라지는 일순위다.

전통시장의 큰 장점은 '감성 가치'이다. 대형마트와 현대화된 인터넷 유통구조는 삭막할 수 있지만 전통시장은 사람 사는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런 점에서 관광 클러스터로써 전통시장이 각광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감성적 가치에 이어 물리적 가치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하드웨어 중심으로 움직여라"
최근 전통시장의 획기적인 전환점이라 일컫는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연계 전략이 부상하고 있다.

비근한 예로 ICT 카페 개설, 시장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Wi-Fi), SNS, 블로그와 홈페이지 개설로 소비자와 소통하는 통신기술이다.

이 기술은 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느낀 감정을 스스로 홍보에 참여 할 수 있게 유도하는 매개체다.

즉 자연스레 SNS와 블로그를 통해, 물리적인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고 저렴한 비용으로 홍보하는 일종의 WOM(Words of Mouth) 전략이다.

"전통시장 광장은 문화의 중심이다"
공연과 축제가 열리는 매력적인 문화장소로 시장의 광장(plaza)을 언급한다. 광장은 의사소통을 꾀할 수 있는 장소다.

통영중앙전통시장에 조성된 포토존은 광장의 역할을 한다. 이곳은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2017 전통시장 봄내음 축제' 당시 방문객 참여를 유도하고자 포토존 행사를 진행했다.

포토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시장애(愛)' 페북에 해쉬태그 하면 푸짐한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였다. 포토존은 축소된 광장의 이미지를 추구하고자 했다. 또한 행사를 통해 소비자가 쌓은 추억을 스스로 SNS에 올리고 홍보 하는 일석이조 효과도 발휘했다.

한편 통영중앙전통시장의 공동화장실 단장과 골목길 벽화을 조성해 동피랑 벽화마을과 연계성을 갖게 했다. 벽화의 이미지는 통영을 상징하는 이순신 장군, 거북선 그리고 동백꽃을 선정했다.

오랜 시간을 이어온 전통시장은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전통시장은 지역의 문화, 역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여기에 착안해 문화관광형 시장사업이 활성화를 띠고 있다.

그 첫 과제는 만연한 소비자의 불신풍조를 없앨 가격 표시제와 가격 정찰제다.

다음 과제로 하드웨어를 활용한 물리적 가치의 활성화 대책이다. ICT 기술을 활용한 WOM전략, 일종의 구전효과를 펼치는 것이다.

또한 정서적 가치가 더해진 공간인 광장 조성으로, 문화와 소통을 나누도록 하는 것이다.

문화와 관광의 중심에 선 통영중앙전통시장은 상인회를 비롯해 기득권의 카르텔을 깨고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는 유통구조로 새롭게 태어나야 된다. 또한 상인회 구성원들이 스스로 변화에 참여하고 주도해 전통시장 발전의 기폭제가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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