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안전한 마을 만들기 셉테드 13·14·15호 준공식…밝은 마을 길 가로등 설치, 사랑의 집 고치기 사업 실천

 
 

"골목길 말고 큰길로 다녀라"

부모님이 자식들에게 혹시나 범죄에 노출될까봐 염려하는 말씀이다. 왜 골목길이 아닌 큰길로 다녀야 할까. 가로등도 없고 어두운 골목길에서는 눈에 잘 띄지 않아 범죄가 발생하기에 상대적으로 쉽다.

같은 공간이라도 환경에 따라 범죄 발생률이 다르다는 사실, 아시나요?

'언제나 우리 이웃과 함께'라는 모토를 가진 법무부 법사랑위원 통영지역연합회(회장 최수천)는 창원검찰청 통영지청(지청장 윤영준)과 힘을 합쳐 안전한 마을 만들기 일환으로 셉테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안전한 거리 형성과 주거활동 개선 등으로 범죄 사전 예방 활동을 펼치는 셉테드(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 Design)는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건축설계기법이다. 골목의 가로등 1기가 신설되고 벽화가 그려지면 범죄 발생률이 무려 40%까지 줄어든다는 마법의 사업이다.

전국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셉테드 사업의 1인자 통영에서는 지난 27일에도 뜻 깊은 행사가 펼쳐졌다.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은 이날 법사랑 통영지역 연합회 위원들과 함께 '범죄예방을 위한 법사랑 13·14·15호 셉테드 사업' 준공식을 연달아 개최했다.

오전 10시부터 연이어 개최된 준공식에는 통영지청 윤영준 지청장과 법사랑 통영지역 연합회 최수천 회장, 정종태 보호복지위원협의회장 등 위원   10여 명이 함께 했다.

이번 법사랑 13호 셉테드 사업은 가로등이 없어 학생 및 지역주민의 야간 통행에 어려움이 있는 조암마을에 가로등 4기를 설치, 안전한 밤길을 보장했다.

또 14호 셉테드는 사랑의 집 고치기 운동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가정위탁아동을 보호하고 있는 명정동 세대로 조부가 손자 3명을 양육하고 있는 집 지붕을 교체하고 깔끔하게 도배,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공간을 선물한 것이다.

산양읍 신전리에서 펼쳐진 15호 셉테드는 가로등이 없어 인근 공장 근로자와 관광객 및 지역주민의 야간 통행에 애로가 있다는 점을 알고, 가로등 5기를 신설해 밝음을 선사했다.

윤영준 지청장은 "2015년부터 실시한 사랑의 셉테드 사업이 벌써 15호점을 맞이했다. 관내 범죄취약 지역에 대한 환경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범죄예방 활동과 법질서 실천운동에도 모범이 되는 희망사업"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최수천 연합회장은 "우리이웃과 늘 함께하는 법사랑, 이웃을 먼저 사랑하는 셉테드 사업은 우리 통영의 안전과도 직결되는 일이다. 위원님들의 따뜻한 마음과 정성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할 사랑의 법사랑 실천운동임에 더욱 힘을 모으자"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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