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 청소년 기부, 소년소녀가장 6년간 후원으로 자립터전…나눔으로 참봉사 실천

태일전기 정종태 대표(54)가 2017 행복 나눔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지난달 29일 서울 코리아나호텔 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2017년 행복나눔인' 시상식을 개최, 생활 속 나눔을 실천한 개인 43명 및 민간봉사단체 10개 기관에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여하고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행복나눔인상은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돈이나 물품기탁, 재능기부, 자원봉사, 헌혈·장기기증 등의 나눔을 실천해온 개인·기업·단체에게 주는 보건복지부장관상으로 지난 2011년 도입됐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작은 나눔이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원동력"이라며, "행복나눔인들의 사랑과 봉사정신이 널리 전파되어 우리사회의 나눔이 문화로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복나눔인상을 수상한 정종태 대표는 현재 법무부 법사랑위원 보호복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비행 청소년 선도 등에 특히 앞장서고 있다. 소외계층 전기 개·보수 활동, 의료 봉사 동행, 사회 복지시설 및 소년소녀가장 정기 후원 등 누구보다 이웃사랑에 앞장서 나눔과 봉사의 삶을 몸소 실천 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 대표는 "전기공사에서 일을 배울 때 주변사람에게는 배고프게 하지 않고 함께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꼭 만들어 보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그러한 다짐이 한길을 걷게 한 큰 힘이 됐다" 지금까지 전기 관련 일을 하면서 가진 것을 남에게 베풀고 그가 가진 지식을 남과 함께 공유하는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게 된 작은 동기였다.

정 대표는 2004년 소녀가장 2명을 만나는 계기가 생겼다.

한 명은 모친은 3살대 중병으로 세상을 드셨고, 부친은 부인이 세상을 뜨자 아이를 버리고 어디론가 떠나버려 외할머니 손에서 자란 아이였다. 중학교 2학년때 자매결연을 맺고 대학졸업 때까지 매달 300,000원을 지원했다. 2004년 3월부터 2012년 2월까지 매달 30만원씩 총 2,880만원을 지원했다.

지금은 부산에서 어엿한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그 학생이 "자신도 도움받은 만큼 누군가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생각으로 간호학과를 선택했다"는 말에 보람을 느꼈다.

정 대표는 "제가 도운 학생이 대학을 졸업하여 간호사로 일하는 모습을 보니 뒤에서 지원해준 보람을 느끼게 했다. 저의 작은 관심과 배려가 아이의 장래에 큰 희망이 됐다는 점을 알고 세상사는 참맛과 너무 뿌뜻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 학생은 지난 2004년 9월 경 학생의 남동생이 절도사건으로 검찰에 송치되어 그 학생을 선도하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 여고 1학년에 재학중이었다. 모친은 식당에서 설거지를 하고 부친은 질병으로 돌아가신 상태에서 어렵게 살고 있었다. 가정을 방문했을 때 정말 어렵게 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쌀도 사다주고, 적으나마 용돈도 주면서 학생의 동생을 선도하기 시작했다.

2004년 10월부터 이 학생의 통장으로 매달 100,000원씩 송금하여 여고를 졸업하고 동생까지 졸업한 지난 2007년 12월까지 총 510만원을 지원했다.

이들은 사회에 나와 사회인으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볼 때 그때 계속 나쁜 길로 접어드는 걸 방치했더라면 정말 나쁜 사람이 됐을 것을 현장확인과 아이들의 작은 지원으로 새로운 길을 걷게 된 것을 보람으로 여기게 됐다.

소녀가장을 꾸준히 도운 것이 계기가 되면서 주변의 어려운 이들과 든든한 후원자로 나서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2012년 1월부터 산양읍 미륵산 자락에 위치한 만월복지원을 소개받았다. 어려운 독거노인들을 돌봐주는 곳으로 무우사 스님 혼자서 봉사하기에 힘이 부치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그래서 2012년 1월부터 만월요양원에 매달 300,000원씩 기부하고 있다.

그 기부금은 주말을 이용해 통영에 거주하는 고등학생들이 이곳에 봉사하러 오는 것을 알고 가상히 여겨 정 대표는 만월복지원 대표와 힘을 합쳐 작은 장학재단을 설립하여 대표를 맡고 있다. 연말이면 착실하고 성실한 학생 6명을 선정하여 1명당 장학금 50만원씩을 지급하고 있다. 남을 도우는 데에 혼자가 힘들면 여럿이 같이 뜻 맞는 이들과 함께 나누면 더 좋은 일이 생기게 되는 것을 체험하고 느끼게 됐다.

정 대표의 봉사활동은 직업봉사가 우선이다.

즉 우리생활과 가장 밀접한 것이 전기이다. 그런데 위험하기도 하지만 잘못 사용해 큰 화를 불러 오기에 전문가들의 손길이 필요한 것이 전기이다. 대형공사에서부터 작은 가정용 전기까지 손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든지 봉사할 각오가 되어 있다. 이러한 재능으로 각종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2003년부터 (합)태일전기 전직원들은 사회공헌에 앞장서기로 다짐했다. 매년 자체적인 봉사활동으로 분기별로 통영시 도서지역과 독거노인세대, 장애인세대, 기타 등 불우한 세대에 대해 전기봉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 대표는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낙도 섬이든 산골이든 어디든 달려가 제가 가진 기술로 세상을 밝게 해 준다. 사람에게 전기는 꼭 필요한 존재이다. 그리고 전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정직하게 사용해야 이롭다. 이러한 직업적인 이념으로 저는 세상도 늘 정직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저의 모든 것을 나누고 싶은 심정으로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금은 여엿한 (합)태일전기 공사법인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지만 세상에 밝은 빛이 필요하고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봉사하고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현재 참여하고 있는 사회단체는 국제 로타리클럽 3590지구 통영로타리클럽, 법무부 법사랑위원회, 산양희망포럼, 통영시전기공사협의회 등에 참여하고 있다. 모두가 봉사하는 단체이다.

이밖에도 2008년부터 장애인단체 후원, 청소년 장학금 기부, 요양원 지원,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정기적 또는 수시로 성금을 기부하고 사회복지시설에 2,000만원 상당의 위문물품과 위문금을 전달하는 등 나눔으로 참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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