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안 적조 원인종 Cochlodinium polykrikoides

우리나라는 95년 이후 거의 매년 유해적조발생으로 양식어류 피해가 대량 발생하고 있어, 여름철이면 양식어업인은 물론 정부와 해양수산 관계기관의 주요 관심사가 적조가 된다.

현재 적조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첫째 적조예보시스템, 둘째 황토살포, 셋째 어류절식이다.

첫 번째 '적조예보시스템'은 적조 발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사전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해양수산부, 지자체 및 국립수산과학원에서 합동으로 실시하며 양식장 주변을 모니터링하고 현장상황을 적조속보로 매일 제공하고 있다.

적조예보시스템은 현재는 발생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수준이지만 향후 적조발생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해외의 경우에도 아직까지는 사전예측기술은 개발되어 있지 않다. 미국, 호주 등의 국립해양연구소에서는 날씨예보 하듯이 적조를 예보할 수 있는 조기예보 시스템을 개발연구 중에 있다.

둘째로 '황토살포' 방법은 황토를 바다에 살포하여 적조생물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황토는 적조생물과 같은 미생물을 흡착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적조세포를 죽일 수 있다. 또한 비가 오면 자연적으로 바다에 흘러들어가는 황토량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양이 살포되기 때문에 바다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적다.

하지만 많은 인력과 비용이 드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향후 저비용으로 적조를 제거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황토 이외에 다양한 물질이 대안으로 제시되었지만 생태계에 미치는 2차 오염 등의 문제로 아직 실용화 되지는 못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우리나라, 일본, 중국을 제외하고는 바다에 황토를 살포하고 있지는 않다. 이유는 미국, 유럽 등에서는 양식장 수가 적고 영토가 넓기 때문에 적조발생해역에서는 양식을 하지 않고, 따라서 양식장 적조피해도 거의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좁은 해역에 양식장이 밀집되어 있어서 적조발생시 큰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정부에서 적극적인 방제에 나서고 있다.

셋째로 '어류절식' 방법은 어류는 먹이를 먹을 때 산소소비량이 많아져서 적조에 취약해지는데, 먹이공급을 중단함으로써 적조에 의한 폐사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

해외의 경우에도 적조발생시 피해저감 방법 1순위로 어류절식을 꼽고 있다.

매우 효과적인 피해저감 방법으로 어민들의 절식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책적인 지원과 관련규정 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위에서 언급한 3가지 이외에도 "적조는 왜 남해안에서 발생하는가?", "왜 95년 이후부터 발생하는가?" 등 근본적인 의문에 답을 할 수 있는 기초과학도 새로운 해결방안제시를 위해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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