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국 상인회장 “더욱 통영시민친화적 발전 기대”

“이번 사업이 북신시장이 더욱 주민친화, 통영시민친화적인 시장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북신전통시장 양승국 상인회장(통영북신수산 대표)은 정부 공모사업인 ‘2017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에 북신시장 발전 계기로 기대하면서도, 사업의 올바른 추진방향에 고민이 많다.

양승국 상인회장은 지난 18일 취임하고, 곧이어 21일 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북신전통시장 골목형시장 육성사업 현장설명회’에 참석해 컨설팅업체의 설명을 들었다.

중소벤처기업부(이전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추진하는 ‘2017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에 통영 북신시장은 거제 옥포시장과 함께 ‘골목형시장’ 육성사업대상으로 지난 3월 선정됐다.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은 도심과 주택가 등에 위치한 전통시장을 현대적인 쇼핑센터가 제공하지 못하는 감성콘텐츠가 담긴 사회적 공간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1시장 1특색의 특화상품 개발 등을 추진하는 것이다.

사업내용은 특성화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디자인·문화·ICT융합, 특화상품발굴, 고유브랜드 개발, 홍보·이벤트, 상인대상 교육 등 복합지원이다. 올해에는 통영 북신시장과 거제 옥포시장을 포함 전국 62곳이 선정됐다.

사업기간은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12개월간으로, 실질적 사업기간은 6개월 내외다. 시장 1곳당 1년간 최소 4.4억원에서 최대 6억원(국비 50%, 지방비 50%)이 지원된다.

조달청을 통한 위탁계약방식으로 사업대행사를 선정해 사업을 수행하며, 현재 통영 북신시장은 대행사 선정 과정에 있다.

지난 21일 설명회에서 제시된 사업 내용은 야간조명, 캐릭터 조형물, 공동 위생 유니폼 제작, 농수산물 직거래장터 조성, 고객카드 시스템 개발, 주말 고객 확대 위한 이벤트, 특화먹거리 개발, 빔프로젝터 및 센서, 증강현실(VR) 컨텐츠, 홈페이지 제작 등이다.

양승국 상인회장은 “아쉽지만 북신시장은 아직 특화된 스토리가 없는 시장이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북신시장만의 개성과 브랜드가 만들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통영 관내 타 전통시장에 비교해, 북신시장은 관광객 비중은 낮고 인근 주민 및 통영시민 위주의 시장이다. 육성사업도 이러한 북신시장의 현황에 중점을 두고 추진돼야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북신시장은 저녁시간 철수하는 상인과 상점이 많다는 점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상인들과 소비자 고객들의 실질적인 필요가 반영돼야 한다”며 “이번 사업이 골목상권 전통시장을 살리자는 취지인 만큼, 실제 필요보다 겉보기에 치중한 증강현실(VR)시설 등 불필요한 것은 배제하고 ‘골목’이라는 특성에 맞게 기획돼야 한다”라며 21일 사업설명회에서 제시된 내용에 보완점이 많다고 짚었다.

양승국 상인회장은 “저는 ‘이제는 변화해야 한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당선됐다. 그 변화는 결국 고객, 통영시민을 위한 것이다”라며 “시민친화적 시장, 친절하고 언제나 즐겨 가고 싶은 시장이 되도록 상인회 여러분들과 함께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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