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국가무형문화재 99호 추용호 장인의 전통 공방이 문화재청에 의해 등록문화재 지정 결정이 났습니다.

지난 7월 25일 문화재청 근대건축분과위원회 심의에 상정돼 가결된 것입니다. 이제 지정 고시 절차만 남았습니다. 통영시의 강제 철거에 맞서 1년 넘게 끌어온 추용호 장인 공방 지키기 싸움이 승리로 마무리 됐습니다.

추용호 장인의 공방은 150년이나 된 조선시대 최후의 전통 공방입니다. 이 땅에는 100년 이상 된 전통 공방이 추장인 공방 말고는 어디에도 없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하지만 통영시에서는 40년 전에 마련된 도시계획을 빌미로 실효성도 없는 도로공사를 강행 하겠다며 공방을 강제 철거를 시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1년 넘게 천막 농성을 하며 공방을 지켜온 추용호 장인님을 필두로 추장인 공방 지키기 시민모임과 손혜원 의원의 열성적인 노력, 야인 시절 직접 공방을 방문해서 지지해준 문재인 대통령 등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지켜지게 된 것입니다. 참으로 축하할 일입니다.

문화재청에서는 진즉에 추장인 공방을 문화재로 등록 신청하도록 통영시에 권고했지만 문화 말살자 김동진 통영시장의 거부로 문화재 등록이 미루어져 왔습니다. 다행히 올 초 문화재 법 시행령이 개정돼 등록문화재의 문화재청장 직권 등록이 가능하게 되면서 상황이 급진전 됐지요.

하지만 온갖 비리의 온상이자 적폐세력인 김동진 통영시장은 마지막까지 추장인 공방의 문화재 등록을 방해했습니다. 개정된 시행령이 지자체장의 권리를 침해 하는 것이니 문화재청을 고발하겠다고 협박까지 해가면서 최후의 발악을 했던 것이지요. 하지만 통영시장의 온갖 방해에도 불구하고 추장인의 공방은 결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과했습니다.

통영시에서는 함께 매몰 시켜버리려던 윤이상선생 생가터를 보존하고 우회 도로를 내겠다고 공공연하게 떠들고 있는 상황이니 더 이상 등록문화재로 결정 난 추장인의 공방을 이전하겠다는 생떼를 쓸 명분도 없어졌습니다. 이미 직선도로를 내지 않겠다고 통영시 스스로 공표 했으니 윤이상 생가터와 추장인의 공방을 모두 보존하고 우회 도로를 내면 될 일입니다. 이제 통영시장은 당장 천막 농성 중인 추 장인을 찾아가 백배 사죄하고 공방을 가꾸고 보존하는데 힘을 보태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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