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의 백미 귀신잡는 해병대 통영상륙작전 67주년
세계해전사의 완벽한 승리 한산대첩과 만나 축제로 승화한다
8월 13일 해병대 통영상륙작전 67주년 대대적 전승행사
11∼15일 국방부 유해발굴단 전시 및 공연 체험 다양
세계 해전사의 완벽한 승리 한산대전과 한국전쟁의 백미 통영상륙작전은 국난 극복의 대표적 전투로 불린다.
이제, 온 나라를 구한 이 두 전투가 통영한산대첩 축제 속에서 만나 축제로 승화한다.
사단법인 해병대전우회 경남 통영시지회(회장 정용원·해병부사관 153기)는 내달 13일 한산대첩축제와 연계, 8.17 해병상륙작전을 감행한 역사적 현장에서 '해병대 통영상륙작전 제67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통영상륙작전은 한국전이 한창인 1950년 8월 17일 김성은 대령(전 국방부장관·2007년 타계)이 지휘하는 해병 제1대대가 통영시 용남면 장평리 바다를 통해 상륙, 통영을 발판 삼아 거제도를 점령하던 북한군 7사단을 무찌른 개가를 올린 전투다.
이 전투는 그 해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보다 한 달 가까이나 앞섰을 뿐만 아니라 한국 해병대 최초의 단독 상륙작전으로 기록됐다.
당시 외신 종군기자 마거릿 히킨즈는 이 작전에서 한국 해병대의 활약상을 '그들은 귀신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용감했다'(They might capture even the Devil)라고 썼다.
여기서 나온 별명이 '귀신 잡는 해병'으로 굳어지게 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적 기념 추모제 뿐 아니라 3천여 명의 전·현직 해병 관계자가 기념식을 펼친다.
내달 13일 오전 11시 문화마당 특설무대에서는 해병대 군악대 메들리 식전 공연에 이어 해병대통영상륙작전 제67주년 기념식과 의장대 사열 및 시범 공연이 펼쳐진다.
기념식에는 해병 제1사단장을 비롯 해병대 주요 지휘관 및 현역 해병대 전우회 전 지역 회장과 회원, 관내 유관기관 단체장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통영상륙작전의 주역 김성은 장군의 장남 김영환(해병대통영상륙작전기념관 고문)씨가 이 행사에 참석, 의미를 더한다.
이어 오후 2시30분에는 통영상륙작전기념관과 전적비가 있는 역사적 현장 원문고개에서 전적기념 추념식을 봉행한다.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던 절망의 그날, 해병대는 북한군 7개 사단을 무찌른 개가를 올렸지만, 그 속에는 초개처럼 목숨을 던져 산화한 19인의 해병 장병들도 있었다.
끝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산화한 상사 이근영, 하사 최영배, 하사 고재군, 하사 김동길, 하사 박현중, 하사 박병식, 하사 안경희, 하사 원강식, 하사 윤수일, 하사 김양숙, 하사 이용우, 하사 이용종, 하사 고종석, 하사 최정봉, 하사 최일봉, 상병 강용일, 일병 조원창, 일병 고성태, 일병 문상기….
우리는 추모행사와 함께 해병대 통영상륙작전기념관 관람을 통해 그 당시 탄약을 나르고 함께 승리로 이끈 용사들과 시민들의 교훈을 기억할 것이다.
또 문화마당에서는 내달 12일 오후 7시 군악·의장대 시범행사와 축하 호국평화음악회가 열리고, 야외 문화마당과 한산대첩광장 홍보관에서는 축제 기간 내내 군복 전시는 물론 전투식량을 체험할 수 있다.
팔각모 종이접기 체험, 퍼즐맞추기 체험, 군복 사진촬영 체험, 해병대 수색대 고무보트 탑승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해병대와 함께 하는 국방부 유해발굴단 전시가 대규모로 펼쳐져 볼거리를 더할 예정이다.
이 승전 행사는 (사)해병대전우회경남연합회 통영시지회가 주관하고, 통영시, 해병대사령부, 해병대1사단, 해병대전우회중앙회, 해병대전우회경남연합회, 해병대통영상륙작전기념관, 국가보훈처, 한산신문 등이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