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산양읍 3건 약 6,900마리, 경남도내 21어가 7만7천미 폐사... 고수온 지속에 피해 확대 우려

10일 확인된 산양읍 풍화리 가두리 양식어류 폐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수온으로 남해바다가 비상이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28℃ 이상의 수온이 지속되며 전국적으로 양식어류 폐사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통영에서도 10일자로 산양읍 어장에서 폐사가 확인됐다.

10일 기준 통영 피해내역은 산양읍 풍화리 박모씨 우럭 성어 5,000미, 산양 곤리도 김모씨 우럭 성어 514미, 연화도 박모씨 1,400미다.

경남 남해안에서는 지난 6일자로 고수온 경보가 통영 수우도에서 거제해역까지 발령되었으며, 결국 8일부터 도내 곳곳에서 크고 작은 규모로 폐사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경남도는 고수온기 양식어류 피해 규모에 대해 “9일 기준 모두 21어가 7만7천미가 폐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피해지역은 하동군 남해군 거제시 고성군 등으로, 피해가 큰 곳은 하동군 금남면과 남해군 고현·설천면 해상양식장에서 숭어 6만6천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거제시 일운면 육상양식장의 강도다리 5천여 마리, 고성군 하일면 해상양식장 넙치 1천600여 마리가 9일까지 보고되었다.

경남도 관계자는 “8일부터 어류 폐사 피해가 보고되고 있는데, 아직 각 어가에서 피해신고 접수가 이루어지지 않은 곳이 많다”며 “폐사 보고된 건이 모두 고수온 피해인지는 아직 확정할 수 없다. 고수온 이외에도 바이러스성 질병도 나타나는 시기여서 원인 분석 결과가 나와야 한다. 공식 집계는 11일 이후부터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산양읍 3곳은 지난 7일경부터 폐사를 인지했고 8~9일 사이 대량으로 폐사했다고 한다”며 “수온이 28도 이상으로 지속되고 있고 대조기가 물러가고 있어서 다음주부터 폐사가 대규모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앞으로 1주일간이 관건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부 어민들은 “8~9일 사이 산양읍 해역에 적조생물군이 분포했으며 이에 영향을 받아 양식어류가 폐사했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으나, 코클로디니움이 아닌 무해성 적조생물(알렉산드리움)로서 어류 폐사에 연관성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통영시는 폐사 3건에 대해 원인분석을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에 의뢰했다.

한편 지난 9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경남 남해안에 비가 내려 고수온 현상 해소에 기대를 모았으나, 강수량이 20mm 이하로 미미해 수온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10일 기준 통영 산양읍 곤리도와 풍화리 등 주변 표층 수온은 28.4℃로 평년 대비 2℃이상 높게 형성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0일부터 국지적 강우를 제외하고 맑은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며, 남해 연안은 대조기가 종료되고 기온이 상승하는 주말경부터 다시 수온이 서서히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고수온 특보 발령 지역 양식장에서는 사료 공급을 절대 금하고, 액화산소 공급, 차단막 설치 등 양식장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수온 발령 해역도 (8.9)

 

8월 9일자 연안수온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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