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바다에 빠져 차량에 갇힌 70대 부부 구조

통영경찰서(서장 김인규)는 지난 14일 경찰서장실에서 교통사고로 바다에 빠져 차량 안에 갇혀 생명이 위험한 70대 부부를 구조한 김순오씨(67)와 이준형씨(39·성동조선해양)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김씨(67·동원세탁소 운영)는 지난 10일 아침 7시 37분경 세탁물을 배달하고 오던 중 통영시 미수동 세일냉동 앞에서, 70대부부가 타고 있던 차량이 교통사고로 진행방향 우측 가드레일을 충격하고 바다에 빠진 상황을 목격했다. 김씨는 오토바이를 세우고 주위사람에게 119에 연락해달라고 전한 후 핸드폰만 남겨둔 채 지체 없이 바다에 뛰어들어 차량 안 운전석과 조수석에 타고 있던 70대 부부를 육지로 안전하게 구조했다.

차량이 바다로 추락하는 것을 목격한 김씨는 평소 바다에서 수영을 해오던 터라 사고를 보고 순간 "사람이 있구나" 판단하고 즉시 바다로 뛰어들어 차량쪽으로 접근하니 문이 열리지 않아 뒷문으로 가서 먼저 여성분의 손을 잡고 구출했다. 이준형씨에게 밧줄을 던져달라고 말한 후 다시 차량 쪽으로 들어가 운전대에 있는 운전자를 구해 차량에 걸쳐 앉아서 진정시킨 다음 "수영할 줄 하냐"고 물으니 "할 수 있다"고 하여 차량에서 빠져 나오자마자 사고차량은 그대로 물속으로 들어가 버려 일촉즉발 위험한 순간을 기억하며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특히, 김씨는 "평소 운동을 한 것이 이번 구조 활동에 큰 도움이 되었다. 내가 그 사람을 구하지 않았다면 평생 후회하고 살았을 것을 구하고 나니 이 나이 되도록 최고의 영광이 됐다"고 말했다. 이모씨는 "작은 힘을 보태 70대부부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통영경찰서장은 이들에게 감사장을 수여 하면서 "자칫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고를 시민의 용감한 행동으로 귀중한 생명을 지켰다"며 감사함을 전하고, 앞으로도 "시민과 경찰이 협력하여 사건·사고 없는 안전한 통영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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