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제5차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일 맞아 추모제

“일본정부는 전쟁범죄 인정하고 공식사죄, 법적배상 책임 이행하라!”
“한국정부는 굴욕적인 한일 일본군‘위안부’합의를 파기하고 화해치유재단 해체하라!”

제72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군위안부피해자를 기리는 행사가 지난 14일 통영에서도 열렸다.

통영한산대첩축제가 한창인 지난 14일 오전,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상임대표 송도자)은 제5차 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일 및 제2차 경남일본군‘위안부’피해자기림일을 맞아 “정의의 날갯짓 1945!”의 제목으로 추모제 및 시민기억행동 행사를 개최했다.

매년 14일 열리는 위안부피해자 추모제 및 다짐의 시민행동은, 현재 광복절 기념식이 열리지 않고 있는 통영지역 내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가 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당초 남망산공원 중턱 일본군위안부‘정의비’ 앞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아침부터 내린 많은 비로 인해 항남동 소재 일본군‘위안부’인권평화교육장 내에서 열렸다.

송도자 대표를 비롯한 통영거제시민모임 관계자, 통영여고 청소년정치외교연합 ‘AYA'동아리, 충무여중 학생들이 함께했다.

1부 추모제는 송도자 대표의 추모사, 통영시민 추모발언, 추모글 낭독, 추모와 다짐의 메시지를 담은 ‘기억리본 올리기’ 순으로 진행됐다.

송도자 대표는 “모질게 살아남아 온몸으로 일본군의 만행을 증거하며 인권과 평화의 소중한 가치를 세계 곳곳에 알려내고 있는 피해자들의 용기어린 외침을 받들어 다시는 어린 소녀와 여성의 존엄을 말살하는 반인륜적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인권을 참혹하게 유린당하고 명예가 짓밟혀진 피해자들의 아픈 역사를 가슴에 새기며 기억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영여고 청소년정치외교연합 양희지 학생은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우리가 강요에 못 이겨 했던 그 일을 역사에 남겨 두어야 한다’는 발언을 시작으로 위안부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인권유린 범죄에 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노력이 뒤따르게 됐다”며 “할머님들의 용기있는 발언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한국 정부의 올바른 행동과 일본 정부의 조속한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2부 순서는 ‘정의의 날갯짓 1945!’ 시민기억행동으로, 한일합의 무효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정의 실현을 위한 1945인 한줄선언행동 선포식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한일합의 무효와 일본군‘위안부’피해자 정의 실현을 위한 자신의 대정부 요구선언 글을 한 줄로 작성하고 서명했다. 이는 광복의 해 1945년을 기억하며 1945인의 행동을 통해 일본군위안부피해여성들에게 진정한 해방을 안기자는 뜻이다.

참석자들은 학생과 시민대표가 낭독한 성명서를 통해 “촛불정신의 한가운데에 한일일본군위안부합의 원천무효의 외침이 자리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다시는 이 지구상에 성차별로 인한 성 착취가 아이에게, 여성에게, 인간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기억하고 행동하는 날, 우리는 한일정부에게 12.28 한일 ‘위안부’합의 무효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14일 추모제에서 통영시민과 학생들에게서 모은 ‘한줄선언’과 함께 인터넷상에서도 한줄선언행동 참여캠페인 병행 전개해 청와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세계 일본군‘위안부’기림일은 1991년 8월 14일 일본군‘위안부’피해자임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고 김학순 할머니의 외침을 기억해 2012년 대만에서 열린 제11차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결의해 선포했고, 2013년부터 국내외에서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세계 공동행동으로 연대집회와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또한 경남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기림일은 지난해 7월 30일 ‘경상남도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정지원 및 기념사업 조례’ 제정에 따라 마련됐다. 조례 제4조는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문제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8월 14일을 경상남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일로 한다’고 명시했다.

 

추모의 묵념
충무여중 교사 정경선씨의 추모발언
통영여고 정치외교연합동아리 양희지 학생
추모와 다짐의 메시지를 담은 리본 올리기
통영시의회 배윤주 의원도 함께했다

 

추모발언

 

학생대표와 시민대표의 성명문 낭독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