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예향 통영의 가을이 풍성해 지고 있다.

윤 선생의 타계일인 11월 3일을 기점으로 첼로, 피아노, 바이올린 부문이 열리며 올해는 바이올린 부분으로 경쟁한다. 총 23개국 104명이 참가해 예심을 거처 12개국 26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봄에 선보이던 프린지도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9월 2일 대향연을 펼친다. '밤이여 나뉘어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프린지는 선생의 1980년대 작품의 주제처럼 새벽을 여는 마을을 담아 변화를 갈구한다. 윤이상기념공원에서는 야외사진전도 선보인다. 윤이상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극장도 준비된다.

시민 100명이 참여하는 야외음악회인 '윤이상을 기억하며'가 9월 9일 도남트라이애슬론 광장에서 열린다. 시민들의 많은 참여가 가을을 더 풍성하게 장식하게 될 것이다.

시민 300여 명이 만든 통영국제음악제 시민 서포터즈 '황금파도'가 도천테마파크를 '윤이상공원'으로 바꿔줄 것을 시의회에 요청했다. 도천테마파크는 선생이 다루던 악기와 항상 지니고 다녔던 소형 태극기 등 유품 148종 412점이 전시돼 있다.  이 단체는 도천테마파크 명칭 변경과 함께 통영국제음악당 내 콘서트홀을 '윤이상홀'로 바꿔 줄 것도 촉구했다.

이에 통영시의회 기획총무위가 윤이상 이름 찾기와 관련한 조례 일부 개정안을 심의하고 본회의 상정을 결정했다. 그러나 통영국제음악당을 '윤이상음악당' 이름으로 바꾸는 것에는 힘을 더하지 못했다.

통영이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 인정받은 만큼 이에 걸맞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야 한다. 윤이상 선생의 곡을 쉽게 접할 수 있는 FM방송과의 제휴도 생각해 봄 직하다. 그러나 통영시내에서는 FM방송을 선명하게 청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클래식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FM방송이라도 선명하게, 쉽게 청취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음악창의도시의 작은 배려 중의 하나일 것이다. 장기적으로 통영에도 음악 FM방송국 하나 정도는 갖춰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