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횡단보도와 신호등을 설치하겠습니다"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도록 학교 앞에서는 천천히 운전하겠습니다" "어린이들이 즐겁게 학교를 오갈 수 있도록 깨끗하고 쾌적한 통학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 만들기 '그린로드 대장정'은 통영시 6개 학교(충렬초, 통영초, 진남초, 벽방초, 죽림초, 제석초) 통학로 보행환경에 대한 실태 조사 보고서를 만들었다. 통학로 보행환경 설문조사와 학교별 통학로 현장조사의 결과를 살피고, 향후 개선해야할 사항에 대한 제언도 곁들여졌다. 하드웨어적인 교통안전시설, 차량, 인도, 통학로 환경개선과 함께 소프트웨어적인 개선책도 요구됐다.

특히 실태조사에서 가장 시급히 '통학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된 충렬초등학교에 통학로 보행환경 개선사업인 '옐로카펫'이 설치된다. 이곳은 차량통행이 많고 어긋난 4거리 통행으로 인해 아이들의 교통사고 위험이 어느 곳보다 우려된 곳이다. 이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지원을 받아 아이들이 안전하게 건널목을 건널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옐로카펫'을 설치키로 했다. 어린이를 보호하는 새로운 공간(노란 공간)은 어린이들이 안전한 곳에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고, 운전자들이 아이들이 잘 보이게 함으로써 교통사고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 개선을 위해 △인도와 차도가 구분되어 있는 통학로 △통학로 내 쓰레기통 설치 △통학로 화단 조성 △어린이 통학로 교통안전을 위한 조례 개정 등이 제시됐다. 특히 정책의 '차에서 사람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어린이는 보행약자이자 미래의 희망이다. 10개 기관이 참여한 그린로드대장정 네트워크가 제시한 제언에 행정기관은 물론 일반시민들도 귀 기울여주길 부탁드린다. 10개 네트워크가 참여한 사업이 올바른 협치로 거듭나길 바란다. 올해는 아이들이 '안전'한 통학로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앞으로는 친구들과 손잡고 걸을 수 있고 뛰어놀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통학로 문화공간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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