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소재 복합문화공간 ‘행화탕’에서 재경통영중고동창회 정기총회 열려

서울에서 활동하는 통영인들이 문화의 목욕탕에서 멋진 정기총회를 치렀다.

재경통영중고동창회(회장 선기화)는 9월 13일 저녁 서울 마포에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 ‘행화탕’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마포 아파트 회색 숲 속에 붉은 벽돌 굴뚝이 우뚝 선 목욕탕이 있다.

존재의 가치를 상실한 목욕탕을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다시 소생시킨 문화기획가 서상혁은 통영고 54회 졸업 동문이다.

행화탕 앞에 걸린 “행님 등 좀 밀어주이소”란 포스트엔 동창간의 우정과 우애, 조직의 소통도 이런 부대낌에서 시작함을 웅변한다.

서상혁 동문은 “통영은 바다의 고향이며, 물이 있는 목욕탕에 오신 선배님들 동문들은 그리움의 몸짓”이라 인사했으며, 환영 연주로 김현섭 국악피아노 연주자의 “태평가”,”씻김굿”그리고 아리랑 제창으로 떠나온 고향의 시름도 부드럽게 안아줬다.

재경통영중고동창회는 ‘통영문화인氣살리기 프로젝트’, ‘詩와 風景이 있는 동창회 명부’ 제작 등으로 문화로 차별성을 창조하는 동창회를 만들었고, ‘통영뱃놀이’나 이날 정기총회 공간의 파격적 배치 등으로 후배와 격이 없는 소통을 추구했다.

여느 동창회가 후배기수들의 참여저조가 문제되고 있지만, 동창회 발전기금으로 1년 동안 70여명이 3천여만을 기부해주신 점에서 질적인 성숙도 있었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 기존 결산기를 정기총회 중심에서 12월 결산으로 변경해 회계와 업무의 명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했다.

한편, 재경통영중고동창회는 지난 9월 1일에 바리톤김종홍독창회(통영고 42회)를 동창회 후원의 밤으로 마련했고, 7일에는 논현동 소재 플랫폼엘 컨템포라리 아트 센터(운영팀장 52회 오득영,문화예술위원장 근무)에서 박일훈 전시회를 관람하고 이사회를 진행했다.

13회를 맞는 통고컵(10월 22일, 역곡운동장, 8개기수 참가예정), 2번째를 맞는 동창회장배 골프대회(10월 29일, 신라C.C, 36개팀 샷건 방식)도 새로이 진행하는 “진짜통영남자들의 섬순례(11월 10일~12일) 정성을 담아 치러 낼 것이다.

하반기에 새로운 사업으로 회원 편의와 고향 떠나온 동창들에게 한국 최고의 리조트인 ES리조트 회원권을 취득해 동창들에게 통영의 멋진 풍광을 느낄 수 있는 휴양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영국왕실의 공급 포도주인 몰도바 와인의 유일한 수입회사인 ㈜차르와인(대표 이수호, 34회)과 재경동창회 발전기금 협약을 맺어 동창회 자금 확충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가을 달밤, 마포 문화복합공간 ‘행화탕’에서 장어 굽는 냄새와 계절 맛 전어회, 충무김밥이 곁들여 흥성스러운 총회를 치러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동문들은 “이 또한 통영이라” 찬탄하며, ‘통영하자! 제29대재경통영중고동창회’의 발전을 기원했다.<글 선기화, 사진 박창현>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