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제181회 임시회 폐회, 조례 개정 명칭변경 확정

11일 제181회 통영시의회 제2차 본회의

통영이 낳은 세계적인 거장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이름찾기 운동이 첫 성과를 거뒀다.

뜻 모를 ‘도천테마공원’ 명칭이 드디어 ‘윤이상기념공원’으로 본래 이름을 되찾은 것이다.

통영시의회(의장 유정철)는 제181회 임시회 마지막날인 지난 11일 ‘통영시 도천테마기념관 설치 및 관리 운영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원안가결했다.

조례개정안은 기존 ‘통영시 도천테마기념관 설치 및 관리 운영 조례’를 ‘통영시 윤이상기념관 설치 및 운영 조례’로, ‘도천테마기념관’을 ‘윤이상기념관’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조례 개정은 통영 출신 작곡가 윤이상(1917~1995) 탄생 100주년을 맞아 시민사회 여론을 반영, 기념관 조성 당초 취지에 걸맞는 명칭을 되찾고자 했다.

통영 안팎 시민사회의 ‘윤이상 이름되찾기’ 운동은, 지난 7월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베를린 방문 당시 통영에서 공수한 동백나무를 윤이상 선생의 묘소에 심은 일이 알려지면서 본격 점화됐다.

이어 통영국제음악제 시민 서포터즈 ‘황금파도’(회장 김용은)가 지난달 통영시의회 기획총무위원회에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 윤이상 이름 되찾기 여론이 비등하면서 조례 개정이 추진됐다.

황금파도의 건의서는 도천테마공원을 ‘윤이상기념공원’으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명칭을 ‘윤이상홀’로 변경해 본래 취지를 되찾자는 내용이다.

그러나 기념관 명칭 변경은 사전 합의가 이루어졌으나, 음악당 콘서트홀 명칭은 시의회 내부 반대 의견이 많아 안건으로 다루어지지 못하게 됐다.

기획총무위원회(배윤주 위원장) 발의 안건으로 이번 임시회에 상정된 조례개정안은 지난 11일 본회의에서 전원 일치로 가결됐다.

조례 개정을 주도한 배윤주 의원은 지난 1일 5분자유발언을 통해 “윤이상기념공원 및 기념관은 이름을 되찾고 이에 걸맞는 내실 있는 운영을 해야 하며, 또한 조례개정을 통해 지금의 ‘통영국제음악당’을 ‘윤이상국제음악당’으로 명칭 변경을 제안한다”며 음악당 명칭 변경 추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 의원은 “음악창의도시 통영은 윤이상이 있어 가능한 것이었다. 뜻을 함께하는 시민들이 ‘윤이상 이름 되찾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탄생 100주년의 뜻깊은 해에 우리는 그동안 떳떳하게 부르지 못했던 그 이름을 당당하게 불러 드려야 한다. 그것이 세계적 명성을 얻은 한 예술가를 바르게 존중하는 음악창의도시, 문화시민의 자세”라고 말했다.

기획총무위원장 배윤주 의원

한편 지난 1~11일 열린 통영시의회 제181회 임시회는 2017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과 2017년도 기금운용계획변경안, 21개 조례안과 2개 동의안을 심의한 결과 원안가결 18건, 수정가결 7건을 처리했다.

시의회는 2017년 제2회 추경예산 심의에서 제2회 추가경정세출예산안 5,524억1,545만원에서 일반회계(5,164억3,358만원) 세출 3억5,000만원을 삭감하고 예비비로 돌렸다. 행정과 소관 각종 시책 자료수집 등 해외출장여비 예산안 2억1500만원 중 2,000만원을 삭감하고 1억9500만원으로 조정했으며, 농정과 소관 시설비 예산안 3억3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예결위원장 김이순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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