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부표와 개체굴 치패망으로 인력절감, 첨단장비 시스템으로 어장관리

예담수산(대표 정재진)이 지난달 31일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해양수산 기술사업화 페스티벌 및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1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예담수산은 이날 투자전문회사인 BA파트너스와 인라이트벤처스로부터 10억원의 투자유치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날 투자유치 중 실제 산업에 투자를 유치한 것은 예담수산이 유일했다.

통영시 도산면에 소재한 예담수산은 해양오염 원인이 되는 스티로폼 대신 고밀도폴리에틸렌(HDPE)과 부력제를 활용해 수명을 2배로 늘리고 무게는 절반으로 줄인 친환경 스마트부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기존 스티로폼 부표는 시간이 지나면 잘게 부서져 나가는데다 분해가 잘 안돼 해양 오염의 주범으로 지적돼 왔다. 2015년 기준 스티로폼 부표 회수율은 28%에 그치고 있다.

친환경 스마트 부표에는 개별 바코드를 붙여 무단 투기 예방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가격은 기존 스티로폼 부표보다 비싸지만 친환경 부표 확산 정책에 따른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재진 대표는 "통영 일원에서 굴 양식업을 해 온 경험을 살려 친환경 스마트 부표를 개발하게 됐다"면서 "국가적으로 해양 오염을 줄이고 부표 교체에 따른 비용 부담도 적어 수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담수산은 친환경 스마트부표로 경남창조센터에서 기술적용과 양산화, 발표역량강화 등을 위한 집중멘토링을 통해 지난해 K-스타트업에 경남센터 대표로 본선에 진출한 바 있다.

예담수산은 친환경 스마트부표 개발기술을 활용해 개체굴 양식(굴을 하나씩 개체로 나눠 양식하는 기술) 및 스마트오이스터팜(ICT 기술과 드론을 활용한 양식장 관리 시스템) 시스템을 적용해 양식장 관리를 위한 비용절감 및 편리성을 높이는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정대표가 개발한 친환경 부표는 바다환경오염을 유발시키는 스티로폼을 사용하지 않고 내부에는 부력재를 채워넣어 외피에 플라스틱으로 마감한 제품으로 스티로폼과 비슷한 부력에다 부표를 손쉽게 뒤집을 수 있는 고리를 장착했다. 부표에 홍합 등 이물질이 달라붙어 무게가 차면 고리에 걸린 줄을 풀어주면 부표가 자연히 뒤집어져 이물질이 자동으로 제거되는 시스템이다. 이 부표로 인해 환경오염은 물론 냄새까지 한방에 제거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부표를 갈아채우기 위한 인력 절감은 물론 어장관리를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정 대표가 발명한 개채굴 치패망도 어린 굴치패를 생산해 치패망에서 쉽게 그리고 모양이 예쁘게 개체굴을 생산하도록 고안됐다. 특히 이 치패망을 고정시키는 고리 하나로 누구나 손쉽게 작업할 수 있어 인력절감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실제 생굴 생산때 일반적으로 많은 장비와 인력이 소요되지만 개체굴 수확 때에는 1명이 가도 빠른 시간내에 수확할 수 있다.  또한 개체굴을 생산해 일반 수하식 굴생산 때보다 높은 가격으로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어 농가소득증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정재진 때표는 "개채굴 생산시스템은 멕시코형이 우리나라 지형에 가장 알맞아 개량하게 됐다. 이제는 굴도 개체굴을 생산해야만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현재 개체굴은 개당 350원에 거래되고 있으나 올해부터는 400~450원으로 유통될 예정이다. 유통망을 단일화하고 수급을 조절하여 수출하면 어민소득증대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최근 이렇게 애지중지 키우던 개체굴 수억원치를 도둑맞았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CCTV를 달았지만 근본적인 대안이 되지 못하여 드론을 활용한 양식장 관리시스템인 스마트오이스터팜(ICT) 시스템을 적용해 양식장 관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실제 정 대표는 사무실에서 핸드폰으로 조류, 수온, 염도 등의 숫치를 점검할 수 있으며 주변 어장 환경도 카메라로 한눈에 보면서 어장을 관리한다.

이러한 첨단시스템을 도입한 6차산업화를 발표해 해양수산부 투자유치와 신용보증기금 등에서 수십억원의 투자를 받아 새로운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정재진 대표는 "통영에는 케이블카, 루지, 동피랑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굴산업이 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 있게 만들고 싶다. 굴공원이 통영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게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양식폐류사관학교를 육성해 인큐베이트를 넘어 기술개발로 관광산업화하여 지역의 특화산업으로 육성시키는 계획을 잡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자를 유치해 현실화 될 때가 멀지 않았다. 행정의 적극적인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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