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5차 입주예정자, “하자보수 전에 준공승인은 절대 안돼” 강력항의

통영시 광도면 죽림에 건설중인 주영더팰리스 5차입주예정자들이 이달 입주를 앞두고 아파트하자보수를 요구하며 거리에 나섰다.

주영5차 입주예정자들은 지난 15일 오전 통영시청 정문 앞에서 주영5차아파트의 하자보수가 끝나기 전에 준공승인이 나서는 안된다며 완벽한 공사 후에 입주승인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100여명이 참여한 집회에서는 “입주일을 지켜달라. 분양가는 명품이고 아파트는 짝퉁이냐, 준공승인 결사반대”라는 피켓을 들고 입주전에 완벽한 하자보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입주예정자들은 “3억이나 주고 들어가는 새집이 새집답기를 바란다”며 “입주 전에 완벽한 공사를 바라는 것은 입주예정자들의 한결같은 마음이다. 입주 전 공사를 다 못한 것을 입주예정자들에게 탓할 것이 아니라 공사를 제대로 못한 시공사가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며 주영건설측과 허가관청인 통영시에 강력 항의했다.

주영건설측은 5차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2차례에 걸쳐 입주예정자들로부터 검검을 받았다. 지난 8월 5~6일 1차 점검 때에는 6,300여건의 하자를 지적받아 87%의 하자보수를 마치고 지난 10일 재점검을 실시했으나 입주예정자들의 분노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았다.

입주예정자들은 “재점검까지 믿음을 갖고 지켜봤으나 재점검 이후에는 오히려 불신이 더 커졌다. 허가관청인 통영시에서는 철저한 확인을 거친 후에 준공허가를 내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 이들은 “입주기일을 못 맞추는 것은 시공업체의 능력부족 때문이다. 또 눈앞에 보이는 하자를 보수하지 않고 준공검사부터 난다는 것은 허가관청에도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철저한 하자 보수를 확인한 후 준공허가를 내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입주예정자들은 2차례에 재점검 후 여러 가지 하자에 대해 열거하면서 하자보수에 대해 불만을 터트렸다. 주민들은 “옆집 하자가 곧 내 집 하자로 돌아올수 있는 만큼 지적된 하자를 완벽하게 보수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며 “입주민 900여 세대는 이번 사태에 대해 주영건설 측과 통영시에 대해 결코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입주예정자들은 “많이 늦더라도 제대로 된 집에서 살고 싶다. 통영의 1-4차의 예를 보더라도 입주 후 아파트 하자를 보수해 주지 않는 선례를 보더라도 완벽한 보수 후 입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주민은 “시공업체에 대한 관리감독과 감리회사의 엉터리 감리도 문제이다. 입주 후 하자 보수를 해주지 않으면 소송으로 가면 되지 않느냐는 업체가 원하는 방향이다. 우리는 완벽한 보수 후 입주하는 것이 당연한 권리주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설업체 관계자는 “입주기일에 맞춰 하자보수를 완료하기 위해 정열을 쏟고 있다. 건설업체를 믿고 시간을 두고 보수할 것은 차근차근 공사하고 급한 것은 밤낮으로 시급히 보수를 하고 있다”며 “최고의 아파트가 되기 위해 입주예정자들과 함께 2차례에 걸쳐 점검을 마칠 정도로 신경을 쓰고 있는 만큼 조금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성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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