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룡초 6회 졸업생 김성재 옹, 두룡초축구부에 500만원 쾌척

"고향 생각도 나고 어릴 때 놀던 동무들, 다니던 국민학교 눈에 선한 선생님들 생각이 나서…"
두룡초등학교 6회 졸업생인 김성재 전 부산 일맥 문화재단 이사가 최근 모교축구부에 성금 500만원을 쾌척했다.

김성재 옹은 "1952년 두룡초등학교 제6회로 졸업한 이후 65년만인 지난 3년전 고향 통영에 들렀다가 모교 운동장에서 30여 분 동안 옛생각에 젖은 적이 있다. 이후 모교를 한번 찾아간다는게 쉽지는 않았다. 그냥 맨손으로 찾아가기도 부끄럽고 하여 망설이다 최근에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김 옹은 최근 안경애 두룡초 교장과 통화를 하면서 "내가 6회 졸업생인데 지금은 72회 졸업생을 배출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옛날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면서 가슴이 벅차 올랐다"고 말했다.

김 옹은 "우리 형제 8남매 모두 두룡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집주소가 도천동 2구 159번지 동사무소 옆이었다. 장남인 내가 힘들게 대학까지 공부하여 취직한 이후 부모님까지 10명이 서울에 모여 살 때도 있었다. 초창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동생들도 똑똑한데다 열심히 노력했고 하느님의 도움으로 학교를 마치고 하나씩 자리를 잡아 잘살게 되었다"고 회고했다.

또한 김옹은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 다닐 때 운동을 좋아해 6학년때 학교 축구선수였다. 지금도 두룡초등학교 축구가 통영에서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유명하지만 당시에도 훌륭한 선배들인 최귀인, 백태선씨가 축구를 지도했다. 나는 그때 단거리 선수였다. 통영 5개 초등학교 체육대회 학교별 계주달리기에서 1, 2등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성재 옹은 통영고교를 거쳐 고려대학교 경제학과(58학번) 졸업과 동시에, 1964년에 동양화재 해상보험(삼성그룹, 현재 메리츠 화재)에서 경리과장, 경리부장을 거쳐 고려증권 상무이사, 부산 태창기업㈜ 계열사인 미래관광㈜ 대표이사를 재직하면서, 동부산 CC(양산) 건설위원과 상임감사를 겸했다. 부산 일맥 문화재단 (이사장 황수로)의 재단이사로 다년간 근무하다 13년전에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 조용히 노후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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