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학부모와 소통하는 경남교육 사랑방 개최

박종훈 교육감이 지난 19일 통영교육지원청(교육장 최훈)을 방문, 통영지역 학부모네트워크협의회(회장 전경임) 회원들을 만났다.

경남도교육청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지역별 학부모와 대화의 장을 통해 경남 교육에 대한 소통과 공감의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학부모와 소통하는 경남교육 사랑방’을 지난 7일 창원교육지원청 방문을 첫 시작으로 경남도 22개 지역의 학부모들과 만난다.

이날 통영학부모네트워크 전경임 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사랑방은 1부 교육감 생각 엿보기 2부 지역교육이야기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교육감 생각 엿보기에서는 ‘교육감’s 톡톡’을 진행, 예상 질문에 대한 박종훈 교육감의 솔직한 답변이 학부모들의 공감과 박수를 이끌어냈다.

학부모들은 예상 질문들로 ▲교육감으로서 스스로 나에게 점수를 매긴다면 ▲교육감이 생각하는 교육 적폐는 ▲가장 탐나는 교육환경을 가진 나라는 ▲지금 펼치고 있는 정책 중에서 교육감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정책은 ▲학부모네트워크의 가장 중요한 역할 등에 대한 질문들을 박종훈 교육감에게 던졌다.

이에 박종훈 교육감은 스스로에게 70점을 주며 “협력중심의 북유럽 교육을 펼치고 있는 스웨덴이다. 지나친 경쟁보다는 협력적인 것을 더 많이 생각하는 스웨덴의 제도를 따라가고 싶다. 하지만 그곳은 인구가 적고 경쟁이 덜 한 곳이다, 우리 같이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 이것이 적용될 것인가 하는데서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답변했다.

또 “교육적폐는 비본질적인 것이 본질을 덮어버리는 현상, 가치전도 현상이다. 교사가 수업하는 것이 본질인데 행정서류처리 하는 것이 본질이 된 것이 교육의 적폐라고 본다.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보살피는데 집중하고자 정책을 펼치고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중점 정책에 대해서는 “수업혁신과 학생안전이다. 오는 10월 20만 도내 모든 초등학생들에게 차량 제한속도 30km가 빨갛게 새겨져 있는 가방 안전덮개를 제공한다. 이로 인해 등교·하교 시 학교 앞을 통행하는 차량들로부터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수업혁신으로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강의중심의 수업보다는 학생, 토론, 협력 중심의 수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부 지역교육 이야기에서는 ▲학기 중 담임교사의 잦은 교체 문제 ▲학부모와 학교의 소통 통로 부족 ▲실질적인 안전 및 환경교육 부족 ▲자유학기제 운영 및 방법 문제 ▲학교 폭력 개선 ▲대학진학 관련 정보 및 상담 부족 ▲충무고 특성화 고교 개설 등이 논의 됐다.

이 밖에도 학부모들은 “예전과 많이 달라진 교육환경과 프로그램 운영에 높은 만족도를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학생중심의 교육과 행정이 이뤄지길 바란다. 특히 학부모의 학교 참여가 말처럼 쉽지가 않다. 교사와의 소통 개선을 위해 학교 문턱을 낮추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자유학기제 운영과 관련해 진로직업체험 시 각 체험처 마다 학생들을 선착순으로 인원수를 제한하는 것이 아닌 학생들이 희망하는 곳에서 직업체험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또한 박 교육감은 통영지역이 안고 있는 충무고 문제에 관해서는 따로 시간을 내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것을 약속했다.

통영교육지원청 최훈 교육장은 “많은 학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점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교육현안에 대한 답변과 더불어 부족한 내용은 개선시켜 나감으로써 학부모님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영 학부모 네트워크 운영단은 2017 학부모와 소통하는 경남교육 사랑방 개최를 위해 총 5회에 걸친 사전 협의회를 실시, 학부모 네트워크 밴드 및 학교 공문, 현장조사 등의 다양한 경로로 통영지역의 학부모가 공감하고 있는 교육문제를 찾아내어 대화 주제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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