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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어디로 가는지 모를’ 통영시내버스버스 측면 행선지 안내판 미부착 다수, 시 보조사업 LED전광판도 ‘깜깜’
코스를 안내하는 측면 '행선판' 없이 운행하는 통영 시내버스들

시외버스터미널이나 주요 관광지 인근 시내버스정류장에서는 버스 정면을 보려고 허겁지겁 뛰어가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는 시내버스 바깥 측면에 행선지와 경로 안내가 없기 때문으로, 시민과 관광객 불편은 물론 안전사고 위험까지 안고 있다.

버스 측면에 노선안내 표지판 ‘행선판’이 없는 경우,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기다리던 이용자는 버스 정면 전광판 노선확인을 위해 도로 앞으로 몸을 내밀거나 차도 위에 서야 하는 상황도 있다.

정류장에 버스 2~3대가 한꺼번에 정차하는 경우, 노선 번호로 코스를 확인하는 동안 버스가 출발해버리기 일쑤다.

이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한산신문은 지난 2014년 3월 ‘노선 안내판 없는 시내버스 어디로 가나’로 보도했다.

한산신문 지적에 호응해 통영시는 그해 11월, 2015년도 사업계획에서 “총사업비 1억3천만원으로 시내버스 104대 중 50대(통영 ․ 부산교통 40대, 신흥여객 10대)에 측면 LED 노선안내판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3년여가 지난 지금 통영 시내버스의 모습은 여전해, 버스 바깥 측면에 운행 코스를 제대로 안내하는 차가 드물다는 것이 버스 이용자들의 지적이다.

지난 26일 통영시 담당부서를 찾아 문의하자, 버스 측면 LED 노선안내판 설치사업은 정상적으로 시행되었다는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LED전광판 설치사업 관련 통영시 담당부서 자료

통영시청 교통과 대중교통담당은 “시 보조사업으로 시내버스 측면에 LED행선지안내판이 다수 차량에 설치되었다. 부산교통은 33대, 신흥여객은 10대로 작은 숫자는 아니다. 혹시 잘 못 본(기자가 전광판을 확인하지 못한) 것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곧이어 부산교통 사무실을 방문하자 “LED장비를 30대 이상 버스에 설치해 운행하고 있는데, 행선지 안내가 버스 바깥에 없다니 그럴 리가 없다”는 확신에 찬 답변이 돌아왔다.

그런데 당일 버스정류장에서 다시 확인해본 결과, 통영시청 담당자와 버스회사측의 “LED 안내판 설치 많이 돼 있다”는 확신과 버스이용자의 “여전히 행선지 안내판이 없다”라는 괴리가 어떻게 발생하는지 알 수 있었다.

26일 오후 약 40분간 북신동 정류장에서 일일이 확인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총 20대 시내버스 중 △전광판(LED안내판)으로 행선지를 안내하고 있는 버스 5대 △행선지 안내판을 부착한 버스 2대 △행선지 안내판도 전광판도 없는 버스 7대 △전광판이 있지만 작동하지 않은 버스 6대이다.

즉, 20대 중 LED 안내판을 버스 측면에 설치한 차량은 11대였으나, 절반 이상이 장치가 켜지지 않거나 무용지물인 상태로 운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LED 장비를 설치하지 않은 버스들 중에서도 7대 중 5대가 행선지를 안내하는 ‘행선판’을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LED전광판을 설치하고도 깜깜이로 달리는 시내버스

결국 시 보조사업으로 LED전광판을 시내버스 43대 측면에 설치한 것은 확실하나, 장비가 가동되지 않고 달리는 버스가 많다면 결국 예산 낭비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LED장비가 설치되지 않은 버스들 중에서는 여전히 운행코스 안내 ‘행선판’을 장착하지 않고 달리는 차량이 절대다수다.

노선 번호를 외우거나 버스 정면을 확인하고서야 버스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있다

이에 통영시 담당부서는 “미처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버스 운행 현장을 확인하고 조치하겠다”, 버스운송회사 측은 “이같은 문제가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 시민불편이 없게 행선지 안내가 정상적으로 되도록 즉시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한산신문 첫 문제제기 당시 버스노조는 “배차 시간에 쫓겨 기사가 미처 행선지 안내판을 챙기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버스회사는 “차고지에 복귀해 행선판을 반납하지 않고 차에 그대로 둔 상태에서, 다음날 그 차를 다른 기사가 다른 노선으로 운행하면 두 벌의 행선판이 있게 되고 다른 차에는 행선판 없이 다니게 된다”라며 시 보조사업으로 LED전광판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 예산을 투입해 시내버스에 행선지 안내 측면 LED전광판을 설치했지만 장비가 가동되지 않은 채 달리는 버스가 다수라면, 결국 예산 낭비나 다름없으며 시책 실시 이후 행정의 현장 확인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정용재 기자  hannews@chol.com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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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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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다맞다 2017-10-07 01:03:42

    지적이 너무나 확실하다
    얼마나 불편한지
    특히 무전동 가는 차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눈알을 돌리고 돌리고 해도 놓치기 일 수 이다
    차 앞으로 가서 보는 일이 얼마나 귀찮은 지 모를게다
    정말 좋은 지적이다
    고맙다   삭제

    • 소~옹 2017-09-28 20:32:20

      거의 시내버스를이용하는 시민입니다.솔직히 문제점이 너무 많아서 할말이 많습니다
      .지금 부분부분 부산교통 사무실에 전화를 해놓았습니다.일단 좀 더 지켜보고 정리를 해서 얘기를 하던지 해볼려구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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