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발전 기여 국회의원보다는 시장 몫 커" 무소속 출마 없다

강석우(자유한국당) 전 국회부의장 비서실장이 그동안 국회의원 도전에서 선회해 내년 지방선거 통영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강석우씨는 지난 27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 현안에 대해 고민 끝에 통영시장이 저의 소명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통영 발전에 기여는 국회의원보다 시장의 몫이 크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병일 시의원, 천재생 전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지지자 20여 명이 함께했다.

그는 먼저 "통영시를 세계적인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며 "3조~10조원 규모 외자유치로 세계적인 해양관광휴양관광도시로 만들겠으며 특히 도남동 조선단지를 해양문화와 레저가 연계된 복합리조트 지역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3조~10조를 언급한 것은 "친분 있는 중국 모 그룹에서 3조원 투자 용의가 있고 확약서까지 써줄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도남동 조선소 부지 개발에 대해서는 "LH가 (부지를) 매입한다는 것은 수익성 추구인데, 개발사업의 공공성이 지켜질런지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둘째로 "통영 교통시스템을 완전 개조해서 교통체증이 없고 쾌적한 도시로 만들겠으며, 시 외곽에 대형 주차장을 조성하고 디즈니랜드식 도시순환버스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시를 권역별로 차별화된 개발계획 수립하고 균형발전시키겠다"며 "통영성을 복원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선진형 도시로 거듭나게하겠다"고 밝혔다. 통영성은 복원가능한 곳은 최대한 복원하고 불가능한 곳은 표시라도 남겨야 한다는 견해를 덧붙였다.

또한 "죽림만과 북신만을 관통하는 해상터널을 만들어 물길이 왕래하게 하고, 터널천정과 벽면을 채색 및 조명으로 세계적인 명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북신만-죽림만 터널 연결은 앞선 선거에서 이미 다른 후보자들의 공약으로 제시된 사항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저 터널을 뚫는 것이 아니라 세계 최초 최고의 해상터널이 되도록 복안을 갖고 있다"며 차별점이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매관매직과 부정부패 없는 정의로운 통영을 만들겠다"고 말했으나, 현 통영시의 사례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했다.

한편 강석우씨는 자신이 '친박 중의 친박'임을 앞세우며 지난해 4월 총선 출마를 시도했으나 당내 경선을 통과하지 못했으며, 이군현 의원이 무투표 당선됐다. 앞선 2012년 총선에서는 경선에서 탈락한 뒤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밝혔으나 선거 막판 후보를 사퇴했다. 

27일 기자회견에서 강석우씨는 지난 총선 당시 '친박 중의 친박'에 대해 "그걸로 제가 어떤 이득을 얻은 바 없고, 이념적으로 동조는 했지만 책임질 자리에 있지는 않았다"며 "자유한국당이 정치적 변화 환경에 적절히 대처해오지 못한 바는 있다. 앞으로 홍준표 대표의 리더십에 따라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천에 대해서는 "지방선거 공천은 홍준표 대표가 '이기는 선거 하겠다'며 이길 수 있는 사람에게 공천 주겠다 했다. 제가 공천을 못 받는다면 무소속으로 나온다고 이길 수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라며, 무소속 출마 없이 이번 선거가 마지막 도전이 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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